[국제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 제51차 제주 스마트 이밸리 포럼 개최

 ‘제1회 국제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에서는 10일 오전 10시 자율주행‧UAM‧분산에너지 특구 등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핵심 정책을 살펴보는 ‘제51차 제주 스마트 이밸리(Smarte-Valley) 포럼’이 개최됐다.  첫 세션은 스마트 농촌 시대를 위한 ‘자율주행 특구 제주’를 주제로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제1회 국제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에서는 10일 오전 10시 자율주행‧UAM‧분산에너지 특구 등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핵심 정책을 살펴보는 ‘제51차 제주 스마트 이밸리(Smarte-Valley) 포럼’이 개최됐다. 첫 세션은 스마트 농촌 시대를 위한 ‘자율주행 특구 제주’를 주제로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고령화와 농업 인구 감소 등 빠르게 활력을 잃어가는 제주 농업농촌 부활의 신호탄이 될 스마트 농촌 미래상을 조기 구현하는 등 지방소멸 시대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포럼이 열렸다.

사흘간의 여정을 이어오고 있는 ‘제1회 국제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에서는 10일 오전 10시 자율주행‧UAM‧분산에너지 특구 등 민선 8기 제주도정의 핵심 정책을 살펴보는 ‘제51차 제주 스마트 이밸리(Smarte-Valley) 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의 첫 세션은 스마트 농촌 시대를 위한 ‘자율주행 특구 제주’를 주제로 진행됐다.

전체적인 포럼의 취지를 설명하기 위해 기조발제에 나선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우리나라가 고령화, 저출산, 양극화, 고착화 등 이른바 ‘고저양고’라는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로 산업 인구가 줄어들고 있으며, 결국 뿌리 산업으로 일컬어지는 생산 기반 시설의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 된다고 했다. 농업 역시 농업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에 따른 위기에 처한 현실이다. 

결국 이 같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농업의 스마트화, 융복합화, 전동화, 자율주행은 오늘날 가장 부각되는 이슈가 될 수밖에 없는 것. 

손 원장은 “도시와 농촌의 균형 발전을 외치기에 앞서 더 이상 농촌을 죽이지 말자는 것이 시급하다. 농촌이 더 이상 죽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스마트 농업의 우선”이라며 “산학연을 통해 실현 가능성을 찾아내고, 민관이 이를 실용 가능케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제51차 제주 스마트 이밸리 포럼 기조발제에 나선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제주의소리
제51차 제주 스마트 이밸리 포럼 기조발제에 나선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제주의소리
자율주행 특구 제주 세션에서 발제를 맡은  문희창 홍익대학교 무인 자율주행 시스템 연구실 부교수. ⓒ제주의소리
자율주행 특구 제주 세션에서 발제를 맡은 문희창 홍익대학교 무인 자율주행 시스템 연구실 부교수. ⓒ제주의소리

첫 번째 세션에서 문희창 홍익대학교 무인 자율주행 시스템 연구실 부교수는 위기를 맞은 농업농촌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특히 제주도가 처한 현실을 자세하게 분석, 발전 방향에 대해서 아낌없는 조언을 쏟아냈다.

문 부교수는 제주도가 1970년대 대비 2020년대 농업 인구가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고 60대 이상 연령층이 60%에 육박한다며 자동화가 빠르게 필요한 지역 중 하나라고 짚었다. 

제주도의 주된 농업 형태는 밭 경작인 데다 크기가 큰 무나 양배추 등 60대 이상 연령층이 하기 어려운 작물들을 주로 생산하고 있어 농업용 기계가 절실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제주는 농민 1인당 평균 0.5헥타르(ha) 크기의 밭을 가지고 있고 밭의 형태가 정형화되지 않아 제각각이라며 대형 농기계를 사용할 수도 없고 또 보유하고 있지도 않다고 했다. 

문 부교수는 결국 농지 면적이 작고 정형화되지 않았으며, 밭 경작을 주로 하는 제주도에 필요한 것은 대형화된 장비보다 소형화된 협력 로봇 농기계를 개발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내연기관 대신 전기로도 충분히 가능해 카본프리 아일랜드와도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주는 밭 면적도 작고 정형화되지 않아 대형 내연기관 농기계를 도입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밭을 정형화하는 일은 또 다른 환경오염을 낳을 수 있기에 차라리 제주도 여건에 맞는 농기계를 개발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농업 주 종사 연령층이 60대 이상인 점을 고려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하나의 기계로 다양한 밭작물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은 김도현 제주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손웅희 원장과 문희창 부교수, △김종희 KT 제주법인 지사장 △이무록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산업육성팀장 △김영민 아주대학교 시스템공학과 교수 △송영민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부사장이 참여했다.

한편,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이사장 김대환)가 주최하고 제주 스마트 이밸리포럼 운영위원회(위원장 이광만)가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자율주행 특구 제주’와 ‘분산에너지 특구 제주’, ‘UAM 특구 제주’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자율주행 기술발전과 정밀 농업 발전에 대해 발표한  문희창 홍익대학교 무인 자율주행 시스템 연구실 부교수. ⓒ제주의소리
자율주행 기술발전과 정밀 농업 발전에 대해 발표한 문희창 홍익대학교 무인 자율주행 시스템 연구실 부교수.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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