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오염수로 직격탄 맞은 제주 수산시장“그저 죽을 맛이죠. 가뜩이나 장사도 안 되는데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꼴 아니겠습니까.”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24일 오후 1시께 제주 동문수산시장.생선 장사를 하는 김모 씨(40)는 오염수 해양 방류 소식을 접했냐는 물음에 화부터 내기 시작했다.김씨는 “일본 정부는 누구 마음대로 바다에 오염수를 뿌리는 것이며, 그 모습을 수수방관하는 우리나라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질타를 쏟아냈다.이를 듣고 있던 다른 상인도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앞으로 수산물 사
생명을 살리는 도로 위 '모세의 기적' 제주소방서는 23일 을지연습과 민방위 훈련을 연계해 제주시내 일대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및 동승 체험을 진행했다.자치경찰과 소방차 4대와 구급차 1대 등이 참여한 이번 훈련은 소방차량의 골든타임 확보와 긴급차량 양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실시됐다.이날 훈련은 제주소방서에서 출발해 유동 인구가 많은 노형오거리와 시청 일대 등을 지나며 재난 현장 출동 시 발생하는 문제를 직접 확인했다.양인석 제주소방서장은 “많은 차량들이 소방차 이동 진로를 양보해줘서 훈련이 잘 이행됐다”며 “앞으로도 골든
나무를 통해 오감을 일깨우고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는 축제가 제주에서 열린다.낭낭문화체험축제조직위원회는 오는 26일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친환경 목공체험 학교 ZIP트리스쿨에서 ‘2023 낭낭축제’를 개최한다. 축제 이름인 ‘낭낭’은 나무를 뜻하는 제주어로 숲 생태계의 파괴와 기후변화 등 환경오염으로 인한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겠다는 주최 측의 의도가 담겼다. 이번 축제에서는 나무를 주제로 한 체험과 목공 관련 대회, 특별강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젓가락 만들기 △캐릭터 마그넷 만들기 △플
제주 서귀포시가 오는 9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자구리공원과 웰니스 관광지 일원에서 ‘제1회 서귀포 웰니스관광 페스타’를 개최한다. 치유‧힐링‧건강‧체험 등 변화하는 관광트렌드에 맞춰 서귀포만의 다양한 지역자원을 연계한 웰니스 관광상품을 홍보, 체험하는 축제다. 관련해 서귀포시는 9월 한 달을 ‘웰니스 여행의 달’로 지정 운영한다.‘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적 건강함은 물론 정신적 건강함을 넘어 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찾아가는
아이들이 위인전을 읽으면 안되는 이유‘2023 학부모아카데미 책 읽기의 힘―읽고 읽어주기’ 8월 강좌가 23일 오전 10시 서귀포시 나비생태체험관에서 열렸다.‘2023 학부모아카데미 책 읽기의 힘’은 자녀가 책과 보다 가까워지기 위해 학부모들이 어떤 정보를 알아야 하는지 소개하는 강좌다. 강사는 제주도서관친구들 허순영 대표다.앞서 지난 4~5월 제주시 지역에서 먼저 진행했는데 자체 독서 모임도 꾸릴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8월에는 서귀포시 토평동에 위치한 나비생태체험관에서 개최하면 서귀포 지역 학부모들을 배려했다.첫 날에는 책 읽
마라도 노을오늘 이 해역을 누가 혼자서 떠나는 갑다연일 흉어에 지친 마지막 투망을 남겨둔 채섬보다 더 늙은 어부의 질긴 심줄이 풀렸는 갑다이윽고 섬을 가뒀던 수평선 태반을 열어놓고남단의 어족을 다스린 지느러미를 순순히 펴며바다는 한 척 폐선을 하늘 길로 띄우나니,우리가 잔을 내리고 노을 앞에 입을 다물 때수장水葬을 치러낸 바다가 무릎께 와 흐느끼고까맣게 타버린 섬이 촛대 하나를 일으킨다/ 1997년 고정국 詩 #시작노트마라도 저물녘은 구름 한 점, 바람 한 점이 없었습니다. 어느 늙은 어부의 심줄이 이쯤해서 다 풀리기라도 한 것처럼
스마트폰과 PC 등 디지털환경에 익숙한 요즘 세대에 따분하게만 다가오는 독서. 느리고 자유롭게 책과 교감하며 독서의 힘을 기르는 자리가 마련된다.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주최하고 [제주의소리]가 주관하는 가 8월23일부터 9월13일까지 매주 수요일 서귀포시 토평동 나비생태체험관에서 제주 학부모들을 찾아간다.이번 학기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책 읽기와 경쟁을 제껴둔 독서토론, 보드게임과 주사위 등 책을 읽고 놀이까지 할 수 있는 책 보따리 시연 등 독서를 주제로 한 알찬 강좌들이 준비
제주도 ‘동물보호 및 복지 조례’는 2008년에 제정되어 두 차례의 전부 개정과 여섯 번의 일부 개정이 이루어졌다. 오영훈 지사 취임 이후 동물정책 반영을 위해 지난 12월과 올해 5월에 개정되었다. 두 차례의 개정 중 유일한 신설 조항은 ‘제11조 3(지원)’이다. 나머지는 조항에 따른 부분 개정일 뿐이다. 제11조 3(지원)의 주요 내용은 삭제된 제11조 2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만 주요 내용은 반려동물 산업 확장을 적극 추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제주도가 주도하여 개정된 유일한 신설 조항인 만큼 오영훈 지사의 동물정책 향후
가만히 앉아 있어도 등에서 땀줄기가 흐르는 끈적끈적하고 무더운 여름, 한여름의 공기는 마치 한증막에 앉아 있는 것같이 숨이 턱 막힌다. 시원한 쉰다리 한 잔이 절실하게 생각나는 계절, 나는 쉰다리에 쓸 누룩을 사러 4년 전부터 지금까지 쭉 다니던 단골집으로 향했다.제주 최초 백화점식 시장인 주식회사 동문시장과 동천마트 사이로 호떡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너무 더운 시기라 그런지 잠시 문을 닫고 있는 포장마차가 훨씬 많았다. 과거에는 호떡이나 빙떡이 아닌 패션 잡화들을 파는 골목이었다. 동문재래시장으로 들어가는 1번 게이트. 소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몰궤기 : 말고기음력 구시월은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가을걷이를 하는 풍요로운 때다. 흉년이 들 때도 없지 않지만, ‘구시월’은 듣기만 해도 들판에서
제주공항 앞에 생긴 싱크홀... 버스가 '쑥'제주국제공항 입구 교차로에서 깊이 1.2m 상당의 싱크홀이 발생해 4시간 만에 복구됐다.18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과 제주자치경찰단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제주공항 입구 교차로에서 지름 0.8~1.3m, 깊이 1.2m 정도의 싱크홀이 발생, 렌터카 업체 셔틀버스 앞바퀴가 빠졌다.당시 버스에는 운전자와 승객 등 10여 명이 탑승해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버스는 사고 즉시 견인됐으나 차량 통행이 잦은 구간에서 땅이 꺼지면서 일대 혼잡이 빚어졌다.당시 제주공항에
제주 해상에서 죽은 새끼를 떠나 보내지 않고 업고 다닌 어미 돌고래가 포착돼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16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낮 12시께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인근 해상에서 돌고래가 폐그물에 걸린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돌고래를 구조하기 위해 바다에 입수한 해경은 폐그물이 아닌 죽은 새끼를 앞 지느러미 사이에 업고 이동 중인 어미 돌고래를 발견했다.업혀있던 돌고래 사체는 크기가 1m 내외의 남방큰돌고래로, 해경이 고래연구팀에 문의한 결과 새끼 돌고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어미 돌고래는 해경이 다가
독짓는 늙은이처럼물 불 마다 않고 여기까지 왔습니다땅만큼 하늘만큼 우여곡절을 다스려온부처님 이목구비의 옹기 한 점을 뵙습니다만삭의 항아리를 밤새도록 쓰다듬으며뜨거운 열손가락 지문까지 물려받은 또 한 점 검붉은 살갗이 독신처럼 늙습니다당신의 손바닥엔 바보들만 산다지요목 짧은 토우들의 분절 없는 아우성 속에늦도록 옹기를 굽는 조선 노을이 서럽습니다/ 2010 고정국 詩 #시작노트자연읽기, 자아읽기, 고전 읽기, 세상 읽기는 오래도록 유지해오고 있는 나의 필독 4종의 고집스런 항목이기도 합니다. 하나의 체험에는 반드시 하나의 지혜가 따른
탄소중립이 국가적 비전이 되고 제로웨이스트 운동에 동참이 요구되는 기후위기 시대. 제주의소리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일상 속 실천, 시도와 실험으로 대안을 찾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루려 합니다.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행동과 아이디어들이 지닌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작은 변화까지 이끌어내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편집자 주“입지 않는 옷을 가져오면 다른 옷으로 바꿔드립니다”제주시 원도심 축제 컬러풀산지가 열린 12일 오후 산지천 일대의 거리시장. 옷이 진열된 부스 안으로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들은 손에 옷이 한
김택화미술문화재단(이사장 이승연)은 8월 11일(금)부터 9월 3일(일)까지 4주간 매주 금·토·일요일에 김택화미술관을 야간개장한다고 밝혔다. 운영 시간은 오후 9시까지다. 일명 ‘밤의 미술관’ 행사 동안, 미술관에서는 화합의 장을 테마로 열리는 플리마켓과 DJ Party인 ‘화和방’, 김택화 화백의 아들인 김도마 작가가 진행하는 ‘밤의 도슨트’ 등이 열린다. 동시에 김택화 화백의 생애와 제주 풍광을 주제로 한 유화 작품 130여점을 소개하는 ‘김택화 풍경화展’도 상설 전시한다.이승연 이사장은 “도민뿐만 아니라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
17세기 제주를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Hendrick Hamel, 이하 하멜)을 소재로 한 ‘하멜길’이 제주시 용담1동에 들어섰다.제주시 용담1동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와 용담1동 주민협의체 역사문화예술분과는 12일(토) 용담공원에서 ‘용담1동 하멜길’ 개막식을 가졌다. 하멜은 1653년 동인도연합회사 소속 회계원으로 스페르베르호에 올라탔다. 일본 나가사키로 향하던 중 태풍을 만나 일행 36명과 함께 제주도에 표류한다. 제주에서 10개월 가량 머물면서 서울, 강진, 여수를 거쳐 표류 13년 만인 1666년 동
하루종일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마라도 고양이들케이지 문을 열고 들어가자 고양이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다. 사람이 신기한듯 주변을 맴돌다 이내 편한 자세로 자리를 잡았다. 낯설어하던 고양이들도 시간이 흐르자 사람의 손길을 찾기도 했다. 11일 오전 마라도에서 반출된 고양이들이 생활하는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임시보호소의 모습이다. 올해 3월 천연기념물 뿔쇠오리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마라도에서 45마리의 고양이들이 반출됐다. 앞서 마라도 주민들이 쥐의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인간의 필요로 들여왔던 고양이들은 또 다시 인간에 의해 마라도를
이번 주에는 바위나 나무에 붙어 자라는 모습이, 기어가는 지네와 흡사해 ‘지네발란’으로 부르게 된 상록성 난초를 소개해 드립니다.지네발란의 가죽질 잎은 2줄로 어긋나, 바위나 나무에 붙어 있으면 지네가 붙어 있는 착각을 하기 마련입니다.사진으로 보면 지네발란 꽃의 크기가 클 것 같지만 엄지 손톱보다 조금 작습니다. 마치 까만 하늘에 별이 총총 떠 있는 모습을 연상케 하기도 합니다.지네발란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일부에서 비교적 많은 개체수가 자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난(蘭) 수집 열풍이 불면서 희귀성과 관상적, 원예적 가치로 인하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고냥 : 구멍정한 이치다.구멍을 팔 때 한 구멍을 파야 의도한 대로, 보다 넓고 보다 깊이 팔 수 있음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이디 쑥대기당 저
사회적기업 함께하는그날협동조합(대표 이경미)이 10일부터 한 달 간 제주 특급호텔에서 제로웨이스트 라운지 팝업 캠페인을 이어간다.제로웨이스트 라운지 팝업은 제주도의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실현에 기여하기 위해 제주관광공사와 도내 18개 호텔의 ESG 원탁회의에서 기획된 캠페인이다. 여름 휴가철 여행자들의 제로웨이스트 인식 확산을 목표로 제주 호텔들과 사회적경제 친환경 브랜드가 힘을 합쳤다. 팝업을 방문하는 호텔 투숙객이 간단한 미션을 수행하면 지구별 여행키트를 1일 100개 선착순 증정한다.팝업은 함께하는그날협동조합에서 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