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명예도민인 문경수 과학탐험가가 미처 알지 못했던 제주의 지질학적 가치에 대해 들려줬다.29일 오후 2시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2023학부모아카데미-과학탐험가와 떠나는 제주탐험’이 열렸다. 과학탐험가와 떠나는 제주탐험은 지난 15일 1회차, 22일 2회차에 이어 3회차로 진행됐다.문경수 탐험가는 과학동아 기자로 활약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연구개발정책 자문위원으로 근무하며 경험을 쌓아갔다. 현재는 NASA 화성모의실험기지 연구원, 대한지질학회 과학소통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이날 강연에 참여한 아이
내가 만난 테우리, 수망리 김창언 어르신(1946년생)께서 말씀해 주시길, 50여 년 전 당시 집집마다 테우리가 있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다. 대규모로 목축해야 테우리를 고용했는데 적어도 소 열 마리, 말 30~40필 정도는 되어야 했다. 특히 제주의 동쪽 땅은 농사를 지으려 해도 바람에 흙이 잘 날렸고, 겨우내 흙이 올라와 뜬 땅을 봄에 파종 전 눌러줘야 농사가 된다고 설명해 주셨다. 소나 말을 데리고 와 그 땅을 밟아주는 사람이 테우리였고, 어르신은 그걸 “동네 와서 밭 볼린다”라고 표현하셨다. 육지 사람을 고용해서 테우리를 쓰는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솔박 : 제주에서 쓰던, 한 되 들이만큼 나무를 파서 만든 둥그스름한 그릇제주 농촌에서 흔히 쓰던 목그릇은 나무를 파서 만들어 곡물을 담거나 퍼낼
도라지는 더덕과 함께 초롱꽃과의 식물입니다. 우리가 먹는 도라지의 이름을 차용한 식물이 있는데, 이번주에 소개해 드릴 도라지는 크기도 아주 작고 습한 지역과 나무 그늘을 좋아하는 ‘홍노도라지’입니다.'도라지' 이름을 차용한 식물이 몇 있는데 이 홍노도라지는 애기도라지와 함께 아주 작은 꽃을 피우는 식물입니다.홍노도라지라는 이름은 어떻게 얻게 되었을까요?홍노도라지의 이름 유래를 검색하면 대부분 서귀포시 동홍동 홍노리에서 발견됐거나, 서귀포시 홍노리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합니다. 서홍동 주민자치센터 홈페이지에서 설촌 유래를 찾아보니, 홍노
이제 제주도에서도 단돈 1000원으로 아침밥 해결 가능하다?제주대학교가 빠르면 5월 말부터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동참한다.제주대는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시행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대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 관련 국비 3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다만 제주도가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지방비 6000만원을 보조해주기로 하면서 제주도의회의 추경예산안 심사가 끝나는 5월 말 이후에야 사업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제주도의회 의원연구단체 청년이 행복한 제주(대
간단하지만 매일매일 조금씩만 실천하면 어린 자녀들의 문해력을 높이는 방법이 있다. 바로 함께 책 읽기다.27일 오전 10시 제주시소통협력센터 다목적실에서는 ‘2023학부모아카데미―책 읽기의 힘’이 열렸다. ‘책 읽기의 힘’ 강연은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강연·실습 방식이다. 이날부터 6월까지 매주 목요일 오전마다 총 13회에 걸쳐 진행한다.강사는 허순영 대표(제주도서관친구들). 허순영 대표는 제주 설문대어린이도서관을 설립하고 초대 원장을 지냈으며, 순천 기적의도서관에서 관장을 역임했다. 허순영 대표는 이날 첫 강연에서 어릴 때부터 자녀
‘고렛돌’은 아무 데나 있지 않았다‘고렛돌’은 ‘고레’를 만드는 돌이다. ‘고레’는 곡식을 가는 데 쓰는 도구인 맷돌이다. 제주도 사람들은 맷돌을 ‘고레’라고 한다. ‘고레’는 ‘골다’(磨)의 명사형이다. 맷돌이나 ‘고레’는 둥글넓적한 돌 두 짝을 포개고 윗돌 아가리에 갈 곡식을 넣으면서 손잡이를 돌려서 간다. 제주도 사람들은 제주도 일정한 지역에서만 ‘고렛돌’을 마련하여 ‘고레’를 만들었다.구좌읍 행원리 ‘질난밧’ 남동쪽, ‘높은술’(행원리 41, 42번지) 동녘의 동서로 긴 능선을 이룬 동산을 ‘고렛동산’이라고 하였다. 고시홍
대한민국 1기 프로파일러가 제주대학교 학생들을 찾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직업으로 프로파일러를 추천했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일곱 번째 강의가 지난 25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렸다.이번 강연에는 배상훈 프로파일러가 ‘미래 직업으로서의 프로파일러’, ‘연쇄범죄수사와 프로파일링’을 주제로 무대에 올랐다.배상훈 프로파일러는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박사 과정을 졸업하고 서울지방경찰청 수사부 형사과 과학수사계 행동과학팀에서 범죄심리분
빨간 민들레 – 민들레야 섬에 피지 마라 수녀님 손가방처럼 너의 행보는 가벼웠다영토를 섬기지 않는 풀꽃들의 쓸쓸한 자유인연을 다 떨군 홀씨가 하늘이 낸 길을 간다민들레야 섬에 피지 마라, 민들레야 섬에 피지 마라입양 절차도 없이 혈육 한 점 날려 보낸 미혼모 홰를 켠 눈빛이 하얀 밤을 설친다폭풍에, 풍문에 떠돌다 어둠 속에 뿌리를 내려밤이면 백만 송이 피워 밝힌 민들레 바다빨갛게 아빠도 모르는 염색머리 소녀가 웃네. / 1999년 고정국 詩#시작노트꽃샘추위가 한창인 밤늦은 시각, 바닷가 산책하고 돌아와 거울을 보니 머리칼에 민들레
클럽처럼 입장료 받아 '술파티' 벌인 게스트 하우스제주에서 클럽처럼 입장료를 받아 술 파티를 벌인 게스트하우스 운영자가 자치경찰에 덜미를 잡혔다.24일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제주시 애월읍 일대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합동단속을 진행해 4건의 불법 영업행위를 적발했다.이번 단속은 국가경찰인 애월파출소의 협조를 받아 주취자 신고가 잦은 업소를 사전에 선별했다. 제주시 위생관리과 직원들도 특별단속에 동행했다.현장 단속 결과, A업소는 여성 이용객에게 2만5000원, 남성은 이보다 많은 3만원의 입장료를 받아 클럽 형태의 이른바
흉악 범죄자들의 마음을 읽어 사건 해결에 핵심 역할을 하는 대한민국 1기 프로파일러가 진로를 고민하는 제주대학생들을 찾아 미래 직업으로서의 프로파일러를 소개한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일곱 번째 강의가 25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린다.이번 강연에서는 배상훈 프로파일러가 ‘미래 직업으로서의 프로파일러’, ‘연쇄범죄수사와 프로파일링’을 주제로 이야기할 예정이다.배상훈 프로파일러는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박사를 졸업하고 서울지방경찰청 수
제주의 허파로 불리며, 생태계 보고인 곶자왈은 아직도 수많은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었다.‘2023학부모아카데미 가족 체험 프로그램 – 모두의 탐험’ 과학탐험가와 떠나는 제주탐험 두 번째 ‘곶자왈의 가치를 발견한 송시태’가 지난 22일 제주시 교래곶자왈에서 진행됐다.세계에서 제주에만 있는 용암계곡의 숲 ‘곶자왈’의 가치를 알리고 보존운동에 헌신한 인물 중 한명으로 송시태 전 곶자왈사람들 공동대표가 꼽힌다. 2022년 8월 향년 61세로 별세한 송 전 대표는 비양도에서 식생 조사를 하다 생사를 달리했다. 세화중학교 교장을 지낸 송 전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 편집자 글* 악산 : 악산(惡山), 험준한 산* 악혼 사름 : 억척스러운 사람, 독한 사람제주 섬은 육지의 곡창(穀倉)인 평야 지대와는 판연히 다르다. 섬 전
최근 제주환경보전분담금 추진 소식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논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제주를 안가겠다’, ‘제주사람이 육지오면 육지세를 물리자’와 같은 부정적 여론도 나옵니다. 제주환경보전분담금은 급증한 관광객으로 제주의 환경오염이 심각해지자 내놓은 대안입니다. 관광객이 생활폐기물·하수 배출, 대기오염, 교통 혼잡 등에 따른 비용을 분담하자는 취지입니다. 이미 많은 폐기물매립장이 포화상태일 정도로 심각한 쓰레기 문제, 기존 인프라 한계에 다다른 상하수도 문제, 심각한 교통난, 심각한 자연훼손, 한계에 다다른 수용력
제주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강화하는 해양생태계법 개정안 시행에도 여전히 관광선박이 위험천만하게 돌고래 무리에 접근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동물보호단체 핫핑크돌핀스는 20일 오후 2시40분께 서귀포시 대정읍 해상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영상 속 관광요트는 엔진을 켠 채 남방큰돌고래 무리 옆에서 근접 운항을 하고 있다.해양수산부의 제주남방큰돌고래 관찰가이드에 따르면 돌고래가 있는 곳 반경 50m 이내에는 선박이 접근할 수 없으며, 관광 중 돌고래를 만지거나 임의로 먹이를 주는 행위도
끊임없는 혁신으로 미래 먹거리와 제주 감귤산업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향토 강소기업 대표가 제주대 학생들을 찾아 조언을 쏟아냈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여섯 번째 강의가 지난 18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렸다.이번 강연은 농업회사법인 제우스(JEUS)의 김한상 대표가 ‘제주 농업의 미래와 스마트팜’을 주제로 무대에 올랐다.김한상 대표는 제주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1차산업이 제주의 미래라는 확신으로, 직접 농가를 찾아다
제주에서 또다시 대규모 항공기 결항 사태가 발생했지만 일부 항공사들이 개선방안을 제때 마련하지 않아 제주국제공항에 대혼잡이 빚어지고 있다.18일 제주공항에는 이른 아침부터 태풍에 버금가는 순간최대풍속 25.2m/s의 강풍이 몰아치면서 항공기 운항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오전 6시45분 제주에 도착 예정이던 싱가포르발 항공기가 회항하고 7시25분 제주에서 광주로 향하려던 진에어 LJ592편이 취소되는 등 오전 10시 현재 125편의 결항이 확정됐다.제주공항 상공에 급변풍까지 몰아치면서 각 항공사마다 오전 항공기 스케줄을 줄줄이 취소하
제주의 강소기업 대표가 청년들을 만나 제주 농업의 미래를 말한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아카데미’ 1학기 여섯 번째 강의가 18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아라컨벤션홀에서 열린다.이번 강연에서는 농업회사법인 제우스(JEUS)의 김한상 대표가 ‘제주 농업의 미래와 스마트팜’을 주제로 이야기할 예정이다.김한상 대표는 제주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1차산업이 제주의 미래라는 확신으로, 100곳이 넘는 제주 농가를 다니며 농사를 배웠다.이후 제주의 생명이 감귤 산업이라는
섬의 북쪽에 2하늬바람 절기 때면 성한 곳이 없는 바다중산간 억새밭이 이곳까지 내려와서그 곱던 수평선 눈금을 헤쳐 놓고 있었지눈 뜨고 있어야지 가라앉지 말아야지난파선 조각조각, 천길 해역을 떠돌던 것들…하얗게 의식을 잃고 늑골들이 누운 곳맹골 수도 그쯤에서 죽기 살기로 떠밀려온끈이 반쯤 풀려 있는 학생용 운동화가 주인의 안부를 묻는다, 물에 반쯤 잠긴 채. / 2017년 고정국 詩#시작노트2016년 8월 29일 오전 10시 경, 분향소가 차려진 광화문은 비교적 한산했습니다. 분향소에는 베트남 여행객 몇이서 향을 피우고 손 모아 예를
거대한 만장굴에서도, 한 손에 쥔 작은 씨앗에서도 위대한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2023학부모아카데미’ 첫 행사인 가족 체험 프로그램 이 15일 토요일과 16일 일요일에 열렸다. 학부모아카데미는 더 나은 부모, 아이가 되기 위한 다채로운 정보과 지식을 공유하고자 매해 열리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거리두기가 끝나면서 현장 일정을 강화해, 4월부터 12월까지 주말마다 진행한다. 첫 일정은 과학탐험가 문경수, 동화·생태작가 이영득과 함께 했다.참가자들은 문경수 탐험가와 함께 만장굴 안을 살펴보며 ▲만장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