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이틀 앞둔 30일 대도민 담화문 발표...“제주 위해 일할 도민주권 지사 뽑아 달라”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정국의 블랙홀로 급부상한 김포공항 이전 논란과 관련해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미래비전으로 승부하자”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오 후보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오후 4시30분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대도민 담화문에서 오 후보는 “국민의힘 대표와 도지사 후보가 마치 제주 관광이 말살될 것처럼 호도하면서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준석식 여론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캠프 차원의 직접적인 대응과 관련해 오 후보는 “중앙당을 통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의 부당성을 알렸다. 송영길 후보를 포함해 여야 정치권이 중앙집중적 생각을 하고 있다”며 거리를 뒀다.
이어 “제주는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으로 가고 있다. 도민들은 환경을 생각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 (도민이) 중앙 정치인들의 인식 수준보다 더 높다”고 강조했다.
중앙당 차원의 총공세에 나선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거짓 포장과 권모술수로 도민 자존을 무너뜨리고 선거판까지 진흙탕 싸움으로 만들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더 나아가 “이제 도민을 바라보며 정치 본연의 자세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도민을 위한 민생 안정 대책과 새로운 미래 비전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선택을 받으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제주의 위기를 극복하고 갈등과 혼돈의 시대를 끝내 새로운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정책선거 이미지를 부각 시켰다.
오 후보는 “6·1지방선거는 제주 사회를 위해 일 잘하는 일꾼을 뽑는 선거다. 중앙무대 경험과 현안 해결 능력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 비전을 만들어야 한다”며 허향진 국힘 도지사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더불어 “중앙집권적 틀을 깨부수고 도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일이라면 중앙정부와 정치권과도 다른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도민 뜻을 반영하는 진정한 도민주권 지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송영길 “김포공항 이전, 제주도민 합의 없인 안돼”…국힘엔 “헐리우드 액션 말라”
- “오영훈, 김한규 심판해야” 친정 ‘민주당 심판론’ 꺼낸 김우남
- 국힘 김포공항 비대위 “제주 관광 박살 내려는 ‘제주완박’ 막겠다”
- 김포공항 이전 볼썽사나운 정쟁에 애꿎은 제주도민들만 혼란
- 부순정 “해저터널-제2공항 아닌 관광객 축소가 답”
- 지지 선언에 민주당 저격+공약까지...표 결집 총력 허향진
- “윤석열-원희룡 있잖아? 국민의힘 최악의 정치 행태” 오영훈 역공
- 국힘 허향진 제주선대위 해체...김포공항 이전 저지 ‘비대위’ 전환
- 민주당 제주 “이준석, 부상일 망언 본질 흐린 입맛대로 해석”
- 제주 찾은 이준석 “도민 아닌 이재명에 줄서기” 민주당 저격
- ‘안심도 포기도 이르다’ 제주도지사 후보들 막바지 총력전
- 김포공항-해저터널 논란에 민주당 제주도당 “사전논의 없어 유감”
- 이재명-송영길 ‘김포공항-해저터널’ 발언에 국힘 제주 총공세
- 국민의힘, 이재명 ‘국내선 항공편 폐지’ 발언에 전방위 공세
- ‘김포공항 이전’ 국민의힘도 공약...원희룡 최측근 이기재 먼저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