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3 폄훼·왜곡 논란이 이어지면서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4.3특별법)’ 개정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75주년 4.3추념식을 앞두고 제주에서는 국민의힘 태영호 국회의원 망발에 이어 곳곳에 4.3을 폄훼·왜곡하는 현수막이 게재되면서 도민사회 분노가 들끓고 있다. ‘연좌제’ 등을 이유로 4.3 때 당한 피해를 안고 살아야 했던 도민들은 수십년간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운동을 벌였고, 정부가 발간한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를 토대로 2000년 1월 4.3특별법이 제정됐다. 4.3특별법에
허위사실로 제주4.3을 폄훼하는 행위에 대해 현직 검찰총장이 “검찰의 직접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4.3특별법)’에 처벌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법률 개정이 시급해 보인다.이원석 검찰총장은 24일 오후 4시30분쯤 제주지방검찰청 격려방문하는 과정에서 ‘4.3을 폄훼하는 내용의 현수막 게재나 망발 등에 대한 검찰 직접수사 방법은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4.3특별법 제13조(희생자 및 유족의 권익 보호)에는 누구든지 공공연하게 희생자나 유족을 비방할
제주4.3 역사왜곡 현수막을 게첨하고, 추념일 당일 4.3을 폄훼하는 내용의 집회를 신고하는 등 우익세력의 '4.3흔들기'가 노골화 되고 있는 가운데,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집권여당 국민의힘의 입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굳이' 별도의 입장문은 발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김일성의 지시', '공산폭동'을 명시한 현수막의 내용에 대해서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단, 이와 연계해 4.3특별법에 명예훼손에 대한 처벌 조항을 명시하는 대안에 있어서는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할 사안"이라고 신중한 모습
검찰의 항고로 ‘감감무소식’인 제주4.3 재심 사건에 대해 이원석 검찰총장이 “절차적으로 완벽을 기해야 역사가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주지방검찰청 격려 방문차 제주를 찾은 이 총장은 24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했다. 이 총장은 제주지검과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 소속 검사들과 함께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등과 함께 참배 일정을 소화했다. 참배가 끝난 뒤 취재진 앞에 선 이 총장은 검찰 항고 논란에 대해 “4.3 피해자의 명예회복이라는 큰 방향성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제주특별자치도는 23일 오전 9시30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최종보고회'를 갖고 분야별 준비상황을 점검했다.이날 보고회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김창범 4.3유족회장, 고희범 4.3평화재단 이사장, 홍성수 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 이준승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 양 행정시장, 도청 실국장, 4.3관련기관·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주요 사항으로 △추념식 실행계획 △행사장 배치계획 △교통관리 계획 △홍보계획 △안전관리계획 △각 부서·기관별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코로나19 사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을 앞두고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는 일부 극우단체의 주장이 도민사회를 들끓게 하고 있다. 허술한 법 체계 상 별다른 조치를 취할 방법이 없어 법 개정의 시급성이 대두된다.우리공화당, 자유당, 자유민주당, 자유통일당, 자유논객연합 등 극우 성향의 정당·단체는 지난 21일부터 제주도내 곳곳에 '제주4.3사건은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하여 김일성과 남로당이 일으킨 공산폭동이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내걸었다.도내 주요 교차로와 차량 통행이 많은 번화가, 심지어 제주4.3평화공원 진입로 등 80곳에 내걸린 이 현수막은
제주4.3희생자추념식을 앞두고 도내 일부 극우단체들이 내건 4.3왜곡 현수막에 대해 도민사회가 공분을 쏟아냈다. 제주도, 제주도의회, 제주도교육청 등 주요 기관은 물론, 4.3단체들까지 일제히 역사왜곡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23일 공동입장문을 내고 "4.3을 다시 통한의 과거로 끌어내리는 '역사 왜곡 현수막'을 내리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제주4.3은 온 국민이 함께 만들어 낸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역사"라며 "4.3의 역사와 가치를 세계와 공유하는 제75주
제주MBC 4.3특별기획 ‘남겨진 아이들’(5부작)이 27일부터 31일까지 매일 오전 8시 30분 MBC 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남겨진 아이들’은 4.3 당시 군사재판으로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고도 살아 남아야했던 수형인 유가족들의 한 맺힌 사연을 조명했다.직권재심 재판을 통해 4.3 당시 이뤄졌던 군사재판의 불법성과 직권재심의 역사적 의미도 되짚어 본다. 특집 방송은 강서경 할아버지의 ‘골령골’ 편 등 4명의 수형인 유가족과 직권재심을 맡았던 검사와 판사를 다룬 ‘연대’편 등 10분짜리 5편으로 구성됐다.5편의 영상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4.3 75주년을 맞아 오는 3월 24일부터 6월 30일까지 제주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4.3문학 특별전 '김석범‧김시종–불온한 혁명, 미완의 꿈'을 선보인다.이번 특별전은 재일조선인 작가 김석범과 김시종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로, 4.3문학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조망한다.김석범은 대하소설 '화산도'로 1983년 아사히신문 오사라기 지로상과 1998년 마이니치 예술상을 수상했으며, 1957년 ‘까마귀의 죽음’을 시작으로 ‘땅 밑의 태양’, ‘과거로부터의 행진’ 등 제주 4.3의 진실을 담은 작품을 발표했다.김
제주4.3 재심 전담재판부 변경 이후 처음 열린 재판에서 법조인들이 4.3 명예회복에 대한 진정성을 보였다. 21일 제주지방법원 제4-1형사부와 제4-2형사부 심리로 유족 청구재심 1건과 제25차 직권재심 사건이 다뤄졌다. 재판부(재판장 강건 부장판사)는 4명이 각각 청구한 유족 청구재심을 하나의 사건으로 병합해 심리하는 한편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단장 강종헌, 합동수행단)’이 청구한 25차 직권재심(30명) 사건도 같은 날 심리했다. 올해 초 전국단위 법관 인사로 변경된 4.3재심 전담 재판부 구성 이후 첫 재심 사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영화 ‘헤어질 결심’과 ‘한산: 용의출연’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배우 박해일이 응원 캠페인에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배우 박해일은 캠페인을 통해 “제주4.3은 제주도민들의 힘으로 국가폭력을 극복하고, 해결을 이뤄낸 선도적인 세계적 모범사례”라며 “화해와 상생이라는 4.3의 평화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공인받기 위해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캠페인은 3월 20일부터 제주도·행정시 SNS,
제주도민사회의 기대감을 키웠던 윤석열 대통령의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 참석이 최종 불발됐다.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3일 윤 대통령이 제75주년 4.3추념식에 참석할 수 없음을 구두로 통보했다.정부는 최근 일본과의 관계와 미국 방문 일정 등이 3~4월에 집중됨에 따라 국정 업무 일정으로 인해 대통령의 4.3추념식 참석이 불가하다는 뜻을 전해왔다.올해 추념식에는 윤 대통령을 대신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윤 대통령의 불참 통보로, 보수정권 최초의 대통령 참석에 대한 도민사회의 기대감 역시
사단법인 평화의길 제주지부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서귀포시 남원읍 남선사(의귀로177) 연경문화예술원에서 ‘제주4.3과 나의4.3’ 특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주4.3 75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특강은 남원읍 의귀리가 고향인 양봉천 전 현의 합장묘 4.3유족회장이 맡는다. 양 전 회장은 4.3 당시 고향인 의귀리에서 아버지가 학살당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의귀마을 4.3 희생자는 총 250~300여 명으로 추정된다.서귀포시 의귀리에서는 의귀국민학교에서 벌어진 군인과 무장대의 교전으로 군인 4명이 숨지고 무장대 51명이 사망했다
“그때 당시는 죄가 없어요. 죄 없어도 죄 있는 것으로 꾸며서 전부 보냈어요. 우리 형님은 산에서 귀순하라는 말을 듣고 내려왔다가 동척회사로 끌려가 그곳에서 조목조목 죄가 없어도 매를 맞았죠. 뼈가 부러질 정도로 때리니까 안 한 것도 했다고 하고 죄가 있는 것으로 해서 징역을 갔어요. 징역 가서 목포에서 죽었는지 어떻게 죽었는지 모르겠습니다.”(제주시 연동 양두순 씨 증언)“창고에 들어갔는데 한꺼번에 2~3천명을 막 잡아들여요. 동척회사에서 한 달간 있었어요. 하루는 갑자기 넓은 운동장으로 다 오라고 해서 나갔는데 그게 재판이었어요
제주 4.3 당시 민간인 학살을 주도했던 故 박진경 대령(1918~1948)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에 따르면 제주4.3연구소, 제주4.3도민연대, 제주민예총 등 30개 시민단체들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박진경 대령 추도비 올바른 4·3 안내판 설치에 대한 청원서’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박진경 대령은 4.3 당시 초토화 작전을 거부했다가 해임된 김익렬 중령의 후임으로 제주에 왔다.그는 연대장으로 취임할 당시 ‘폭동 사건을 진압하기 위해서는 제주도민 30만명을 희생시키더라도 무방하다’고
“그날 이후로 할머니는 항상 머리맡에 칼을 두고 주무셨어요. 어딜 나갈 때도 옷 속에 칼을 지녔습니다. 그때의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어요”75년 전 제주에서 벌어진 비극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김순자 할머니의 증언이다.김 할머니는 “너무나 가슴 아파서 꺼내지 못한 이야기를 모두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제주여성가족연구원과 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는 8일 오전 제주 아스타호텔에서 ‘제주 4·3 여성유족 100인이 골암수다(말하다)’를 열어 제주 여성들이 서로의 아픔을 꺼내고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제주 여성들은 가슴
4·3 희생자에 대한 보상 이후에도 제주 여성 노동과 가족에 대한 역사문화연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제주여성가족연구원과 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는 8일 오전 제주 아스타호텔에서 ‘2023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네트워크 공동포럼-제주 4·3 여성유족 100인이 골암수다(말하다)’을 진행했다.강경숙 전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연구위원은 ‘4·3 이후 제주 여성의 삶과 향후 과제’ 발표를 통해 “4·3의 역사에서 군사적 사건들은 공식적이고 사회적인 것으로 인정받았지만 여성들의 자녀 양육과 마을 재건을 위한 노동과정은 인정받지 못
오는 4월 3일 봉행되는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을 앞두고 제주4.3 유족들이 보수정권 최초의 대통령 참석을 공식 요청했다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김창범)는 7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이 4.3추념식에 꼭 참석해 4.3의 간절한 봄을 또 다시 맞이할 수 있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4.3유족회는 "모진 질곡의 세월 속에서도 4.3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있었고, 금기의 역사로 묻힐 것을 강요당하면서도 대한민국의 역사로 드러내기 위한 애끓는 외침도 있었다"며 "지난했던 4
재판부까지 교체되면서 검찰의 항고로 시작된 제주4.3 고(故) 한상용 유족들의 기다림이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022년 10월4일 청구된 고 한상용에 대한 재심 사건이 오늘(2023년 3월3일)까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올해 1월19일 법원의 재심 개시 결정이 이뤄지고 일주일 정도 지나 검찰이 즉시항고(2023년 1월26일)한 이후로 1개월 이상 지났다. 검찰의 즉시항고에 따라 고 한상용 재심 사건은 4.3 재심 전담 재판부인 제주지방법원 제4형사부가 아니라 광주고등법원 제주재판부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 성산읍 수
제주여성가족연구원과 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는 3월8일 오전 10시부터 아스타호텔 3층에서 '제주4.3 여성유족 100인이 골암수다'라는 주제로 공동포럼을 개최한다.3.8 세계여성의 날 115주년과 제주4.3 75주년을 맞아 4.3의 의미를 되새기고, 여성 유족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이번 포럼은 오영훈 제주지사,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청 교육감,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 등이 참여한다.강경숙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전 연구위원이 '4.3 이후 제주 여성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