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인구의 고령화, 기후위기로 농업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21세기, 현명한 디지털농업 노하우를 제주청년들에게 전수하는 강연이 열린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 아카데미’ 1학기 열두 번째 강연이 오는 31일 열린다.한국형 스마트팜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샐러드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팜에이트의 강대현 대표가 ‘육체노동에서 지식노동으로, 디지털농업을 일구다!’를 주제로 강단에 선다.2004년부터 시작한 팜에이트는 평택시 진위면에 위치한 설립 18년의 농업회사법
* 늙으민 : 늙으면, 늘그막에 이르면* 사름 : 사람* 됀다 : 된다생명 있는 것이면 다 그렇지만, 사람도 늙으면 행동에 젊었을 때 않던 이상한 징후들이 나타난다. 몸 여기저기가 아프고 기운이 빠지고 일하고 싶은 의욕이 사라져 간다. 그뿐인가. 신체적인 퇴행에 정신까지 흐려지면서, 전에 없던 헛걱정이나 공상 또는 잡념으로 밤에 잠을 설치기 일쑤다. “늙신네는 밤에 좀이 엇나. 동짓돌 진진 밤인 좀이 돌아나비영 호루 밤 보내기가 촘말로 힘이 든다. 느네도 늙어 보민 알거여(늙은이는 밤에 잠이 없다. 동짓달 긴긴 밤엔 잠이 달아나 버
최근 코로나 거리두기 제한이 완화되면서 올레길이나 오름, 한라산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적한 제주의 시골길이나 정겨운 밭담길을 걷다 보면 어김없이 만날 수 있는 나무가 있는데, 오늘 소개해 드리는 보라색 꽃이 만발한 멀구슬나무입니다.멀구슬나무는 주로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지방마다 이름을 달리 부르고 있는데 전라도에서는 고랭댕나무, 고롱골나무로 불립니다. 제주에서는 먹쿠실낭, 멀구실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5월부터 피기 시작하는 멀구슬나무의 꽃은 연보라색으로 피어나 지역마다 차이는
5월의 제주, 제주시민속오일시장 할망장터에는 싱그러운 제주의 산, 들, 밭의 향기가 가득했다. 내가 할망장을 좋아하는 백 가지의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를 꼽으라면 단연코 이것일 것이다.“제주의 할머니들과 스스럼없이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 때문”여느 때의 오일장이 그렇지만 계절의 여왕인 5월의 오일장은 유독 향기로운 제주 자연으로 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할망장 14번 좌판의 할머니는 산으로 들로 나가 캐오신 야생먹거리로 가득히 좌판을 펼치셨다. 양애순, 두릅, 야생 제피, 야생 달래순, 산취나물, 야생 방풍, 쑥부쟁이,
경직된 남북한 관계를 반전시키기 위해 국제사회가 지향하는 보편적인 가치인 지속가능발전목표를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제10회 통일교육주간을 맞아 평화의 섬 제주에서 진행되는 ‘2022 남북소통공감아카데미’가 5월 26일 오후 2시 제주국제평화센터 베릿내 문화공간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강연을 시작으로 첫 발을 뗐다.이날 통일부 서기관을 역임했던 한기호 아주통일연구소 연구교수가 ‘남북한 교류협력과 평화적 공존의 의미’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강연은 지난 5년 간 협력과 갈등의 남북관계 역사를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해, 한반도 평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며 걸어서 닿을 수 있는 길이 과연 얼마나 될까. 걷다 보면 닿고, 멈춰 서면 그만큼 거리에 서 있는 신기루 같은 올레가 바로 제주올레 8코스가 아닌가.걸으면 하늘올레가 되어 하늘길이 열리고, 곳바당 기슭에 기대면 바람 한 올 없어도 노를 저어 다가오시어 바당올레로 물살 풀어가시는,“여기는 여기는 제주나돈데, 옛날 옛적 과거지사에, 탐라국으로 이름 높아 삼신산도 안개나 속에, 사시 절 명승지로다. 이 언덕 저 언덕 저 언덕 이 언덕, 한라산이나 명승지로구나.”…. 마디마디 스며 흐르며, 고븐데기마다 굽이지는 구성
잠시 머뭇거리는 찰나가 쌓여 흐르니 시간이 된다. 시간이 흐르니 사람도 익어간다. 나이 먹고 익어가는 게 어찌 사람뿐이랴. 저 들판의 생명에도 새로운 서사가 익어간다. 볶은 보리 맷돌에 갈아 개역 한 숟가락 입에 털어 넣던 유년의 기억도, 저 누런 들판에서 윤회하며 익어간다. 익어가는 너, 아름답구나 / 글=김봉현 기자
지구촌 유일 분단국가인 한국, 평화의 섬 제주에서 한라에서 백두까지를 잇는 화합의 가교를 놓는다.제10회 통일교육주간을 맞아 진행되는 ‘2022 남북소통공감아카데미’가 5월 26일 오후 2시 제주국제평화센터 베릿내 문화공간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강연을 시작으로 막을 연다.통일부는 국민의 통일 의지를 높이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5월 넷째 주를 통일교육 주간을 지정해 통일 교육 및 관련 문화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이에 따라 제주도 평화대외협력과와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주최·주관하는 남북소통공감아카데미는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한
“왜 우리는 약점을 보완하는 데 시간을 더 쓸까요? 내가 무엇에 즐거움과 재미를 두는지 빨리 찾고 싶다면 강점에서 출발해야 합니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와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의 1학기 열한 번째 강연이 24일 열렸다.강점 기반의 커리어 코치로서 600명의 이상의 일대일 진로 코칭을 진행해온 김희진 와우디랩 이사가 ‘강점에서 출발하는 커리어 디자인’을 주제로 강단에 섰다.김 이사는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바로 온라인 쇼핑몰 마케팅 분야로 창업을 하고, 3년 정도
길을 걷는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코로나 시국으로 서로 거리를 두고 온전한 마음을 나누기 어려운 지금, 서명숙 (사)제주올레 이사장이 길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길이 품고 있는 소중한 가치와 치유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서명숙의 로드 다큐멘터리 를 필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한다. / 편집자‘쇠이유’(문턱)를 알게 된 것은 거의 20년 전인 2003년 무렵이었다. 몸과 마음이 다 피폐해지고 방전된, 요즘 말로 ‘번아웃(burnout)’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갖가지 운동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로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즐겁고 힘든지, 어떤 사람과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은 청년들에게 커리어코치가 조언에 나선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 아카데미’ 1학기 열한 번째 강연이 오는 24일 열린다.교육 컨설팅 기업 와우디랩의 김희진 이사가 ‘강점에서 출발하는 커리어디자인’을 주제로 강연을 연다.김희진 이사는 고객이 원하는 일을 스스로 찾고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강점 기반의 커리어 디벨로퍼’로 일하고 있다.그는 18년간 7번의 커리어 전환을
선거일이 다가오면 현수막이나 문자메시지 등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활동이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말 그대도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로 특정 후보자의 당선이나 낙선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인 선거운동과 구별되는 개념이죠. 하지만 상당수 투표참여 권유행위가 선거운동과 결합해 이뤄지다 보니 이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투표참여 권유행위는 선거운동이 아니므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이라도 누구든지 할 수 있지만, 선거운동을 겸해 하는 경우에는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이나 단체가 할 수 있고 공직선거법상 제한사항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
* 족빡 : 쪽박, 작은 박* 시민 신 대로 : 있으면 있는 대로일을 하는 데는 갖가지 연장이나 자재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재료와 연장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은 사람이다. 결국 사람이 일을 한다.일이란 게 한두 가지인가. 세우고 짓는 일, 만드는 일, 큰일, 작은 일, 어려운 일, 쉬운 일로 다양하다. 다시 말하면 일에 따라서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뜻이 된다. 사람이 없어 일을 못하지 일이 힘들어 사람이 못하지 않는 법이라는 의미로 풀이해도 될 것이다. 능력에 따라 다 적재적소가 있다는 실제적이고 실질적인 말이다. 사람이 필요한
11년차 간호사에서 크리에이터로 제2의 삶을 꾸려나가고 있는 정지하 작가가 직관적이고 간단한 시간 관리법을 소개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와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의 1학기 열 번째 강연이 17일 열렸다.시간관리 컨설턴트,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정지하 작가가 ‘하고 싶은 것 많은 MZ세대가 가장 먼저 알아두면 좋은 것’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하고 싶은 게 많은 ‘하고잡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정 작가는 “얼마나 높은 역량을 갖고 있든, 시간 관리를 못 지키면
늘 정신없이 바쁘지만 뚜렷한 성과도, 보람도 없었던 사람들에게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관리법을 소개한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 아카데미’ 1학기 열 번째 강연이 오는 17일 열린다.시간 관리 컨설턴트 정지하 작가가 ‘하고싶은 것 많은 MZ세대가 제일 먼저 알아야 하는 것(feat. ENFP의 시간관리법)’을 주제로 강연을 연다.정지하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연세대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통계학을 석사 졸업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간
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후보에 대한 많은 의혹과 소문이 횡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중에는 진실도 있지만 허위사실도 상당수 있을 수 있죠.허위사실공표죄는 당선 또는 낙선 목적으로 후보자, 그의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에 관해 허위의 사실을 공표하는 경우 성립하는 범죄입니다.후보자비방죄는 당선 또는 낙선 목적으로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후보자, 그의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를 비방하는 경우 성립하는 범죄입니다. 비슷한듯 하지만 조금은 결이 다르죠.허위사실이나 후보자비방은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으므로
5월이 되면서 한라산이나 제주의 허파라고 불리는 곶자왈에서는 아그배나무, 팥배나무, 윤노리나무 등이 꽃을 피우고 있고 비슷한 시기에 가막살나무, 덜꿩나무, 고추나무, 보리수나무 들도 하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이미 꽃이 져 버린 벚나무 종류들은 푸른 잎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벚나무 종류 중에는 5월에 꽃을 피우는 벚나무가 있는데 오늘 소개해 드릴 섬개벚나무입니다. 도감에서는 제주도의 해발이 비교적 높은 500 ~ 1,200 미터의 산 중턱 숲 속에서 자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라산 어리목 주차장이 해발 950여미터 정도
모진 놈은 동티도 피행 간다(모진 놈은 동티도 피해서 간다)* 모진 놈은 : 모진 놈은, 독한 녀석은* 동티 : 한자어 동토(動土). 흙을 잘못 다뤄 노하게 했다가 당하는 재앙* 피행 : 피해서, 건드리지 않고 비켜서민간신앙에 ‘동티’라는 게 있다. 흙을 잘못 다루면 지신(地神)을 노하게 만들어 당한다는 재앙을 말한다.집을 새로 지을 때 택일은 물론 집터를 고르고, 안밖거리를 앉힐 자리며 방위, 특히 집을 고칠 때에 이르기까지 지관(地官)을 일일이 내세웠다. 까딱 잘못했다가는 지신의 노여움을 사서 화(禍)를 입게 된다는 습속에서 온
1938년 서귀포 월평에서 태어난 윤상순 어르신은 80년 넘는 월평마을의 변천사를 오롯이 그의 몸 안에 간직하고 계신 산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가집에 살던 세대가 아닌 나는 다시 한번 어르신께 초가짓는 날 이야기를 여쭈었다.지금이야 행정구역이 동으로 바뀌어 서귀포시 중문동이지만 어르신이 집을 지을 당시에는 중문면이었다. 중문면에 ‘정시’가 있었다고 한다. 정시는 제주에서 지관(地官), 즉 풍수를 보는 사람을 의미한다. 어르신은 우선 정시의 역할을 해주셨던 법환에 계신 한 스님에게 날을 받아오셨다. 이 당시에는 음력 6월에
찻잎 따는 이 차 덖는 수행자찻잎 따는 잰 손울력 걸음에 들뜬 운수납자풀어헤친 안개비 사이로푸름이 너울거린다. 저마다 혓바닥 내민 아침 차밭에서문득, 화두를 틀고 섰다.이뭣꼬?/ 글 = 김봉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