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국제전기차엑스포] 르노삼성, 다음 야심작은 ‘ev택시’와 ‘트위지’
제3회 국제전기차엑스포 둘째날인 19일 오후 1시 30분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삼다홀에서는 'EV 프리뷰'가 진행됐다. 이번 엑스포에 참가한 기업체들이 자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동시에 전기차 시장의 발전방향과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다.
발표에 나선 르노삼성의 이상태 이사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ev택시’를 제시했다.
그는 “중국 베이징은 2017년까지 17만대의 ev택시 보급을 선언했고, 영국 런던은 2018년 이후 신규 등록 택시는 ev차량만 가능하도록 규정했고, 미국 뉴욕도 2020년까지 택시의 1/3을 ev차량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발표했다”며 트렌드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보통 승용차 1대의 연간 주행거리는 1만5000km지만 택시는 5만km에 이르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절감효과가 4배에 이른다”며 “또 택시 하루 평균 이용객이 20명, 연간 4800명이 이용하는 만큼 ev승용차에 비해 한정된 보조금으로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점을 소개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ev택시는 보편화돼있지 않다. 그는 ev택시가 맞닥드린 장벽들을 소개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도 함께 내놓았다.
그는 “배터리의 30%만 고객을 태우고 이동하는데 쓰이고, 나머지 70%는 고객을 찾으러 다닐 때 사용되는 등 영업 효율이 낮다는 게 문제”라며 “이 영업 효율을 늘리기 위해서는 콜서비스시 ev택시 우선 배차, 공항 등 대기장소에 택시전용충전소 확대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밖에도 ev택시 전용주차공간 조성, 개별 택시 간 충전기 공유 확산 등을 또 다른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가 다음으로 제시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무게와 크기가 기존 승용차의 1/3 수준으로 부족한 주차공간을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도심형 이동수단이다. 국내에서는 법적 제도의 미비로 보급이 늦춰지고 있지만 그는 “법제화만 된다면 국내 양산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가능성을 내비쳤다.
실제 이탈리아 나폴리에서는 트위지를 관광지 투어용 카셰어링에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곳 관광지에서는 방문객들이 트위지를 예약해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끔 운영하고 있다”며 “제주 올레길에서도 충분히 사용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프랑스에서는 역사 유적지를 트위지 공유를 통해 둘러볼 수 있게 시스템화 돼있다”며 “우도나 가파도 혹은 제주지역 관광지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날 발표에서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새로운 배터리가 개발될 경우 기존 배터리와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도 언급하며 “전기차 중고 배터리를 활용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된다면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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