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국제전기차엑스포] 7일간 일정 마무리...“전기차 역사에 한 획”

a1.jpg
▲ 24일 열린 제3회 제주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폐막식. 왼쪽부터 권영수 제주도 행정부지사, 백수현 한국표준협회장, 김대환 엑스포 조직위원장. ⓒ제주의소리

‘전기차 다보스 포럼’, ‘전기차 올림픽’을 내걸고 지난 18일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24일 오후 7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날 오후 4시 열린 폐막식에서는 이번 엑스포가 보여준 가능성과 성과가 재조명됐다.

권영수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제주가 전기차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며 “엑스포를 통해 제주가 전 세계의 리더, 전문가들과 소통했다”고 의미를 밝혔다.

이어 “이번 엑스포를 통한 교류와 협력은 환경과 기술,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미래를 앞당기게 될 것”이라며 “이제 제주는 다양한 전기차 기술개발의 테스트베드이자 청정환경을 자랑하는 그린 스마트 시티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수현 한국표준협회장은 “이 엑스포가 앞으로도 10년, 20년 계속 이어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이제 엑스포는 제주만의 행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외국에서 제주와 한국을 보는 눈이 얼마나 달라졌나를 새삼 느끼게 됐다”며 “이번 엑스포가 남긴 과제를 잘 새겨서 한국 전기차 산업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을 건넸다.

김대환 조직위원장은 폐막사를 통해 “이젠 세계가 왜 제주를 주목하고 있는지 알아야 할 때”라며 “1%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뛰어다닌 결과”라고 부쩍 달라진 제주의 위상을 언급했다.

이어 “국제전기차엑스포가 3회째를 맞이하며 산학연관의 모범사례를 만들었다고 믿는다”며 “국제전기차엑스포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이 진화가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다”고 강조했다.

폐막식에서는 ICESI 국제논문컨퍼런스 시상식과 전기차 세상 그림공모전, 어린이 사생대회 시상식과 함께 국제 EV 컨셉 디자인 공모전 결과도 발표됐다.

a2.jpg
▲ 24일 열린 제3회 제주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폐막식. ⓒ제주의소리
IMG_8828.JPG
▲ 24일 열린 제3회 제주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폐막식. ⓒ제주의소리

이번 엑스포는 145개 기업에서 355개의 부스를 운영해 전기차의 트렌드를 대중들이 직접 만나볼 수 있는 박람회였다. 동시에 16개 기관에서 진행하는 34개의 세션에서 활발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지는 등 전기차 최신기술과 시장동향, 방향성을 살펴볼 수 있는 학문의 장이었다.

일본, 중국, 미국, 노르웨이, 네덜란드, 덴마크 등 세계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리더들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국제행사’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전기차, 충전기 등의 국내외 전기차 관련 분야의 표준화 동향을 공유하고 표준화를 위한 대응방안 등을 모색하는 ‘제1회 전기차 국제표준포럼’과 ‘전기차 기술․서비스 표준포럼’ 등이 연계해 열리는 등 외연을 넓혔다.

초소형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통합 세션, 2016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와 함께하는 국제녹색섬포럼, 세계 자동차 산업의 미래, 국제에너지 컨퍼런스, 녹색도시를 위한 재생에너지와 지속 가능한 관광 등 세션에서 다뤄진 주제도 다양했다.

제1회 전기자동차와 스마트그리드 정보기술 국제학술대회도 진행돼 전기차와 스마트그리드, 정보 기술의 다양한 분야에서 10개국으로부터 모집된 100여편의 연구결과와 논문도 발표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기아자동차, 르노삼성, 닛산, BMW, BYD 등 참여 업체들은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세계적 배터리 생산 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도 기술력을 뽐냈고 SKT와 한국전력도 전기차 융합 ICT 기술을 선보였다. 

전기차 시승과 함께 국제전기차컨셉디자인공모전, 전국청소년 '전기차 세상' 그림 공모전, 미니 전기차 체험, 어린이 EV 사생대회와 퀴즈쇼 등 대중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특히 EV 글로벌 협의회가 창립되고, 제주도와 국가기술표준원(KATS),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간 전기차 표준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는 등 이번 엑스포가 제주로 하여금 ‘글로벌 전기차 테스트베드’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도 나온다.

IMG_8845.JPG
▲ 24일 열린 제3회 제주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폐막식. 모든 일정이 끝난 뒤 주요 관계자들이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