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국제전기차엑스포] 류쉐랑 “2020년이면 보조금 없이도 경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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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열린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EV CEO SUMMIT'. 왼쪽부터 류쉐랑 BYD 아태지역 대표, 김방신 대림자동차 대표, 질 노먼 르노그룹 부회장. ⓒ제주의소리

‘언제쯤이면 전기자동차가 보조금 없이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까?’

전세계 유수 전기차 업체 CEO들이 내놓은 답은 ‘이르면 2020년’이다. 제주의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에도 반가운 소식인 동시에 더 이상 전기차를 ‘세컨드 카’나 ‘시범용 차량’으로만 봐서는 안된다는 시사점이 나오는 대목이다.

1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조직위원장 김대환) 첫째 날 진행된 ‘EV CEO SUMMIT’에서는 전세계 전기차 산업을 이끄는 기업의 CEO들이 직접 참석해 전기차 시장의 전망과 발전 방안을 자유롭게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자사의 전략과 미래비전을 소개하며 ‘청정한 자동차, 매연 없는 자동차’라는 방향성에서 공통점을 보여줬다.

사회를 맡은 김상협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초빙교수의 한 가지 질문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전기차가 보조금 없이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경쟁상대가 될 수 있는 시기가 언제쯤이 될 것이냐”는 물음이었다.

중국 전기차 1위 업체를 넘어 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떠오른 BYD의 류쉐랑 아태지역 대표는 “지금 단계에서 정책이나 보조금 없이 전기차 보급은 쉽지 않다”면서도 “2020년 이후에는 보조금 없이도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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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열린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EV CEO SUMMIT'. ⓒ제주의소리

이어 “우리는 언젠가는 전기차가 모든 기존 차량을 대체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점을 알기 시작했다”며 “제주도의 경우 2030년 보다 훨씬 앞당겨서 전기차가 모든 기존 차량을 대체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확신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방신 대림자동차 대표도 “매연배출을 규제하는 정부의 정책, 소비자의 인식 전환, 기술 개발 등이 균형잡힐 때 2025년이면 동등한 경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질 노먼 르노그룹 부회장도 이 같은 예측에 힘을 실어줬다. 지금의 추세대로 가면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비용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전기차의 생산비용은 낮아져 경쟁력이 상승한다는 설명이다.

질 노먼은 “전통적인 내연기관 차량은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장치를 설치하다보면 투입 비용이 높아질 수밖에 없지만, 전기차는 그렇지 않다”며 “이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 기술이 발전되고 비용이 낮아져 평형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더 많은 업체들이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고 점점 더 가격이 저렴해지고 있다”며 “물량이 늘어나면서 인프라도 확장되고 있다. 변곡점이 곧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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