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크리스토퍼 버겐 시장, “미래환경 대안은 전기차”
스위스의 청정도시 ‘체르마트(Zermatt) 시’가 세계환경수도를 지향하는 청정지역 ‘제주도’의 카본프리아일랜드 2030비전을 충분히 실천 가능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1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조직위원장 김대환)에 참가한 스위스 체르마트 시의 크리스토퍼 버겐 시장은 전 세계 전기차 선도도시 지방정부 대표들 모임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크리스토퍼 버겐 시장은 이날 개막식에 앞서 열린 ‘EV 리더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제주를 비롯한 아시아의 도시에서도 충분히 체르마트 시처럼 화석연료차를 모두 전기차로 대체하는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위스 청정지역인 체르마트 시는 청정환경 유지를 위해 배기가스 등 오염원이 되는 모든 화석연료 차량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에코빌리지(eco-village)로, 스위스의 옛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다. 스위스 사람들은 체르마트를 ‘영혼이 깃든 도시’라고 부른다.
체르마트의 교통수단으로는 오직 전기 자동차와 말이 끄는 썰매, 마차 등을 이용하고 있으며 체르마트 역 앞에서 출발하는 등산 열차 역시 전기로 가동된다. 버스와 택시는 물론 경찰차, 소방차, 구급차, 청소차 등이 모두 전기차로 움직여 마을에는 주유소 대신 전기차 충전소가 자리하고 있는 전기자동차가 의무화된 마을이다.
시민과 관광객 모두 차 없이 걸어 다니거나 마차를 이용해야 하지만 체르마트의 사방 길이 5km, 인구 6000여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이어서 걸어서 약 한 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다.
이날 그는 “체르마트는 이미 카본프리를 실천하고 있다. 제주에도 2년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당시 한국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한라산에 오른 바 있다”면서 “체르마트도 카본프리를 지향하는 제주처럼 깨끗하고 청정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크리스토퍼 버겐 시장은 “세계 곳곳의 많은 전문가들이 체르마트 시를 찾아와 전기차와 교통시스템을 관찰한다”며 “특히 가솔린 등 화석연료차량을 어떻게 전기자동차로 대체할 수 있었는지 가장 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체르마트시는 시 의회에서 이미 오래전인 1961년부터 청정한 환경유지를 위해 마을안으로 일반 자동차들이 다닐 수 없도록 결정했다. 그래서 대부분 주민들이 전기차를 사용한다.”며 “체르마트시는 앞으로도 화석연료차가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큰 도전 과제”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크르스토퍼 버겐 시장은 “저는 전세계 여러 나라를 다녀봤다. 만나는 사람마다 체르마트의 청정환경 유지 비결을 묻는다”며 “그 실마리는 화석연료차를 대체한 전기차에 있다. 2030 카본프리 아일랜드 비전을 향해가는 제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도 전기차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버겐 시장은 이날 개막식 특별강연에서도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체르마트 시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에서도 전기차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수요 전력의 100%를 자체생산하면서 수력발전을 중심으로 태양열, 폐기물 처리에 의한 바이오에너지 등으로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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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기자
mallju3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