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제이팜·아그레브·테리안 등 중소기업EV 빛났다 

현대·기아·삼성·르노·BMW·닛산 등 국내외 글로벌 자동차 대기업들의 전기차 신기술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제3회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농업용 전기차’로 틈새시장을 노린 중소기업들이 있어 주목된다.  

지난 18일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일주일간 열리고 있는 제3회 국제전기차엑스포 1층 전시관에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제조한 농업용 전기차들이 출품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관람객들은 이들 농업용 전기차를 둘러본 후,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라는 특징 외에 기존 경운기와 트렉터 등 농사용 차량들이 고령화되는 농민들에게 주는 안전성·경제성 등의 단점을 보완했다며 국내 농기계 시장에 새바람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 제주 중소기업 대경엔지니어링(대표 허경자)이 만든 농사용 전기차량 ‘제이 팜(j-Farm)’ ⓒ제주의소리
이번 전기차엑스포에 출품된 농사용 전기차는 총 5종.   

우선 제주 중소기업 대경엔지니어링(대표 허경자)이 생산한 농사용 차량 ‘제이 팜(j-Farm)’도 제주에 최적화된, 메이드 인 제주(made in jeju)의 농업용 차량을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농기계 인증을 받은 농업용 전기차 ‘아그레브(AGREV)’도 발길을 붙들었다. 국내 자체 생산 브랜드인 아그레브는 경상북도 구미시에 소재한 형제파트너(대표 김정완)가 자체 생산한 브랜드. 

▲ 울산광역시 소재 ㈜디아이씨(DIC, 대표 김성문)가 만든 다목적 전기차 '테리안' ⓒ제주의소리
농·어·축산업 등 1차 산업을 비롯한 공원·테마파크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다목적 관리차 ‘테리안(Terrian)’도 노란색과 주황색 등 마치 제주감귤 색을 상징하듯 눈길을 끌었다. 울산광역시에 소재한 ㈜디아이씨(DIC, 대표 김성문)가 만든 전기차다. 

이밖에 광주광역시 소재 ㈜한국쓰리축(대표 유구현)이 만든 농업용 특수차량 ‘E4WD’도 세련된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관심을 모았고, 광주광역시 소재 ㈜클램스(대표 엄성희)가 선보인 ‘CL-3000’도 농업용 특수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높이게 했다. 

인증을 앞두고 있는 제주기업 대경엔지니어링의 j-Farm은 700kg의 중량에 최고속도 시속 30km로 2중 모터 체계를 사용해 출력을 높인 게 특징이다. 300kg를 적재할 수 있으며, 4륜 구동, 4륜 조향으로 네 바퀴가 자유롭게 움직여 반경을 적게 하면서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다.

▲ 경북 구미시 소재의 형제파트너가 만들어 국내 최초로 농기계 인증을 받은 농업용 전기차 ‘아그레브(AGREV)’ ⓒ제주의소리
허경자 대경 대표이사는 “j-Farm은 안정감 있고 단단한 외관을 자랑하는 농사전용 차량”이라며 “특히 제주에 최적화된 차량으로 이번 엑스포에서 이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형제파트너가 국내 자체 생산해 지난달 출시한 '아그레브'(AGREV)는 무매연, 무소음, 무진동 등을 실현한 전기자동차로 경운기를 대체할 안전하고 편리한 농어촌용 작업 및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았다. 
아그레브에는 고급차에 장착되는 고성능 전자브레이크와 4륜 유압방식이 적용돼 경운기처럼 불규칙한 노면 위에서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 광주광역시 소재 ㈜한국쓰리축(대표 유구현)이 만든 농업용 특수 전기차량 ‘E4WD’ⓒ제주의소리
㈜디아이씨가 만든 픽업 타입의 다목적 전기차 테리안은 농장·리조트·공항 등 다양한 작업환경에서 화물운반·인원수송이 가능한 2인승 다목적 소형 전기차다. 최고속도 시속 30km, 적재중량 400kg, 1회 충전 주행거리 25km의 전기차로, 차량 내에 충전기가 장착돼 어디에서든 220V 전원만 있으면 충전할 수 있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더했다.

디아이씨 관계자는 “다목적 관리차 테리안은 농업용 등에 적합한 제품으로 현재 울산 등 지자체에 공급을 추진 중”이라며 “택배 등 배달차를 전기차로 변환하겠다고 밝힌 쿠팡과도 전기차 공급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는 등 연내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쓰리축의 ‘E4WD’는 최고속도 30km/h, 적재량 500kg, 1회 충전 주행거리 50km가 가능하고 0.7m의 리프팅 기능과 30도의 덤핑 기능까지 갖췄다. 

▲ 광주광역시 소재 ㈜클램스(대표 엄성희)가 선보인 농업용 특수전기차 ‘CL-3000’ⓒ제주의소리
㈜클램스의 ‘CL-3000’도 1회 충전으로 최고 속도 25km/h, 주행거리 50km까지 가능하고, 적재량도 300kg까지 실을 수 있어 경운기 등을 대체할 농업용 특수전기차량으로 농업에 종사하는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국제전기차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차엑스포에 참가한 기업들의 면면을 보면 해를 거듭할수록 전기차 분야와 연관산업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특히 1차산업 비중이 높은 제주에서 농사용 등 다목적 전기차량의 소개는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