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알버트 람 “에너지 통합적 접근 필요”
제3회 국제전기차엑스포 둘째날인 19일 오후 1시 30분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삼다홀에서 진행된 ‘EV 프리뷰’에는 '디트로이트 일렉트릭'의 CEO 알버트 람도 연사로 나섰다.
디트로이트 일렉트릭은 1907년 출범한 뒤 1만3000개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1939년 문을 닫았으나, 2008년 이를 계승해 다시 부활한 브랜드다. 여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이가 영국의 엔지니어링 그룹 로터스의 CEO였던 알버트 람이다.
그는 먼저 전기차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다양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국가든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이뤄지는 경우 활발하게 발전한다”며 “정부 지원이 없으면 활성화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에 대한 지원, 인센티브를 꼭 현금으로만 줄 필요는 없다”며 “홍콩처럼 수입세를 면제하는 방안 등 세제해택을 주는 방법도 제주에서 충분히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의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프로젝트에 대해 날카로운 시사점도 던졌다. 전기차를 단순히 차량 보급 자체로만 생각할 게 아니라 에너지 시스템 전체와 연관해 통합적으로 접근하라는 조언이다.
그는 “제주도가 2030년까지 37만대의 기존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30GW(기가와트)급의 전력이 필요하다”며 “이를 뭘로 공급할건가, 전부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할 예정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렇다면 일반 가구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은 누가 공급하냐”며 “이를 합산하면 전력 규모가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충분히 계획을 세워 전력공급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전체를 묶어서 총괄적으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거듭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전기차 생산만 하는 회사라고 간주하지 않는다. 통합업체로 보고 있다”며 “전기차만 분리해서는 안된다. 통합해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전 인프라나 에너지원 등에 대한 고려 등 통합된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며 “전체적인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봐야한다. 이를 분리한다면 위험한 시도이며 동력이 발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그는 한국과 제주 시장 진출에 대한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제주를 바라보면 흥미롭다. 새롭게 시장을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탄소없는 섬으로 가는 데 기여하고 싶다. 아마 (한국과 제주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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