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 로컬모터스, 제주 진출 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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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셋째 날인 20일 'EV 프리뷰'에서 발표하고 있는 미첼 메나커 로컬모터스 부사장. ⓒ제주의소리

3D프린터로 전기차를 생산하는 혁신적인 모델을 선보이고 있는 미국의 로컬모터스가 제주 진출 계획을 밝혔다. 공식 석상에서 임원급이 구체적인 계획을 거론한 만큼 현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3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셋째 날인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삼다홀에서 진행된 ‘EV 프리뷰’에는 미첼 메나커 로컬모터스 부사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대형 3D프린터로 12시간이면 차체 하나를 완성할 수 있다”며 “타 기업이 전기차를 제작·출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800일이 넘는데, 로컬모터스는 50일이면 충분하다”고 강점을 소개했다.

또 “자동차 제작에 있어 6만명 이상이 오픈플랫폼을 통해 함께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며 “커뮤니티 안에서 전 세계인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디자인 공모전 등을 통해 이들의 생각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대중들이 차량 생산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셈이다.

이날 이목을 끈 것은 로컬모터스의 제주 진출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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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셋째 날인 20일 'EV 프리뷰'에서 발표하고 있는 미첼 메나커 로컬모터스 부사장. ⓒ제주의소리

그는 “초소형 공장에서 지역주민들을 고용하는 등 일반기업과 다르게 ‘지역’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다”며 “제주에서 정보만 공유하는 게 아니라 이곳에 공장을 열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제주에 대한 현장조사가 끝나면 이 도시에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길 바란다”며 “제주는 2030년까지 탄소없는섬을 목표로 하고 있고 보조금까지 제공하는 등 천혜의 활동무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컬에서 생산을 하고, 금융을 조달하고, 지역주민을 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7년 창립된 로컬모터스는 미국 피닉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기업 내부 정부와 차량 제작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전 세계 다양한 사람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도입하는 동시에 세계 최초로 3D 프린팅 전기차를 생산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작년 6월에는 아시아 첫 3D 전기차 생산 공장을 울산에 건립하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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