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제주TP·제주대-덴마크공과대학 전기차 충전 전력수요분석 공동개발
순수 전기자동차 축제인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재생에너지 선진국 덴마크와 전기차 선도도시 제주도 사이에 산·학·연 교류를 본격화하는 의미 있는 만남이 진행됐다.
국제전기차엑스포 개막 이틀째인 19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하얏트호텔제주에선 제주테크노파크, 제주대학교, 덴마크 공과대학, 주한 덴마크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덴마크 국제공동연구를 위한 기획세미나’가 열렸다.
제주도의 ‘카본프리아일랜드 2030 제주비전’ 실현을 위해 제주와 덴마크 유관기관 간 정보교류 등 협력체계 구축을 꾀하는 자리로 마련된 자리.
에너지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덴마크 스마트그리드 운영 신기술 개발을 위한 국제공동연구 및 기술협력을 위한 세미나 자리이기도 했다.
이날 세미나 직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VIP룸에선 제주테크노파크와 덴마크 공과대학(DTU) 간 실무 미팅도 이뤄졌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는 지난해 11월 제주대학교와 함께 덴마크 공과대학을 방문, ‘전기차 충전에 따른 전력수요 분석 시스템 기술개발’ MOU를 맺은 바 있다.
실무 미팅에는 김일환 제주TP원장과 덴마크공과대학의 담당 교수 3명(Chresten Traeholt, Christoffer Greisen, Arne Hejde Nielsen)이 만나 국제공동연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미팅에선 전기자동차 공공·민간충전기 보급에 따른 전기차 충전수요 패턴과 제주지역 전체 수요부하 패턴을 분석하는 시스템 기술개발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덴마크공과대학 Christoffer Greisen 교수(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는 이날 <제주의소리>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 제주TP·제주대와 덴마크에서 MOU를 맺은바 있고, 이번 제주방문은 그 MOU에 따른 공동프로젝트를 본격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핵심적인 것은 카본프리 아일랜드로 가려고 하는 제주도의 목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양측이 공동으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풍력에너지 선진국인 덴마크의 풍부한 그리드(전력계통) 기술과 세계적인 전기차 선도도시인 제주도의 전기차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가 공유된다면 의미있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rne Hejde Nielsen 교수(맨 오른쪽)도 “제주TP·제주대와 기술적인 공동연구 과정이 매우 유익하고 재미있다. 제주도가 지향하는 2030 탄소제로 목표는 매우 어려운 도전이기도 하지만 그걸 향해 가는 제주도의 미래비전은 본받고 싶다”고 박수를 보냈다.
다만, Chresten Traeholt 교수(맨 왼쪽)는 “제주도의 2030 카본프리 아일랜드 전략과 도전은 현재 상태로는 많은 문제가 나타날 것”이라며 “태양열,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그리드(전력계통)의 운영에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견될 것이다. 많은 교류와 연구를 통해 그리드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현재로선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일환 제주TP원장도 “덴마크는 이미 스마트그리드 운영 경험이 풍부하고 많은 연구실적을 가지고 있다.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제주도의 카본프리아일랜드 실현 과정에 부딪히게 될 많은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덴마크와의 국제공동연구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덴마크 방문단은 덴마크 본홀름 섬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서귀포시 가파도를 19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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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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