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재단(이하 재단)은 2022 예술공간 이아 선정작가전 김미형 작가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7월 8일부터 8월 26일까지 예술공간 이아 전시실1에서 개최한다.
김미형 작가는 제주로 이주한 이후 겨울 담쟁이넝쿨의 자태에 반해, 일명 ‘넝쿨드로잉’이라는 새로운 작업을 구상했다.
재단은 “치열한 삶의 흔적인 넝쿨선들의 형태에 주목해 다양한 형태를 만들어 낸 사진 작업으로 드로잉이란 개념을 새롭게 확장시킨다”면서 “넝쿨드로잉 작업들과 함께 구멍 난 잎, 죽은 곤충의 날개, 몇 년 동안 채집한 매미허물 등의 자연물을 오브제로 한 드로잉 연작들과 소소한 입체 작업들은 소멸해가는 것들에 대한 애틋한 기억과 아픈 마음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작가는 작업 노트를 통해 “죽은 줄 알았던 메마른 넝쿨이 싹을 틔우며 자라는 걸 보았고, 처참하게 뜯겨져 무리에서 훼손되어 죽은 넝쿨도 보았다. 더 이상 자라지 못하고 죽은 넝쿨은 마치 처음부터 담과 하나였다는 듯 비바람을 견디며 오랜 시간 존재한다. 약해 보이면서도 질기고 강한 생명력의 담쟁이넝쿨들은 깊은 울림을 준다”고 이야기한다.
더불어 “상처를 껴안으며 고단하지만 빛나고 아름다운 삶을 기억하고, 자신을 비롯한 세상 모든 존재들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되길 바란다”고 전한다.
전시 기간 동안 도민 참여 행사도 마련했다. 작가가 종이에 구멍을 뚫기 시작하면서, 구멍 난 잎들을 채집하면서 느꼈던 이야기를 전하며, 참여자도 함께 마음 속 상처들을 이야기해 보는 자리다. 신청은 예술공간 이아 누리집( www.artspaceiaa.kr )을 통해 별도 공지하고 신청 받을 예정이다.
김미형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다. 금호미술관과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 다방 등에서 9회의 개인전을 개최한 경력이 있다. 이번 전시는 김미형 작가가 제주로 이주 한 뒤 개최하는 첫 번째 개인전이자, 10번째 개인전이다.
작가는 신세계 미술제에서 수상하고 문화예술진흥원 우수작품 전시, 경기문화재단 우수작품창작발표활동 등에 선정된 경력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금호미술관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문의 : 064-800-9333
사진=예술공간 이아.
김미형, 사랑하기때문에,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99.3x140cm, 2021. 사진=예술공간 이아.
김미형, 나의허물-시카다싯달타, 캐바스천에 매미허물, 91x116.8cm, 2022. 사진=예술공간 이아.
김미형, 촛불의 의미, 구멍난 잎에 드로잉, 14x20cm, 2018. 사진=예술공간 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