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최근 극한 호우와 기록적인 폭염 및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기후변화로 전례없는 극한 기상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면서 기존 예보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상·기후 분야에서도 AI 기술이 새로운 해결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국립기상과학원은 올해 2월 정부 차원에서 국가전략기술 AI 분야 특화연구소로 지정되어 향후 5년간 한국형 기상·기후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기상·기후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방대한 양의 기상·기후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로, 수 시간 이내의 초단기부터 단·중기, 계
제주4.3평화재단이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개최한 ‘제15회 제주4.3평화포럼’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4.3의 세계화라는 주제로 열렸다. 포럼에서 토론자로 참여한 김재용 원광대 명예교수는 제주4.3을 이해하기 위해 ‘제주 단선반대 항쟁’이란 개념을 강조했다. [제주의소리]는 김재용 명예교수의 발표문을 정리해 특별기고 형식으로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편집자 주] 1948년 3월 12일 유엔 조선위원회가 유엔 소총회에서의 결정, 즉 가능한 지역에서의 선거 결정을 찬성 4, 반대 2 그리고 기권 2로 통과시킴으로써 남쪽에서
도시계획을 수립할 때는 기본적으로 그 지역의 면적과 인구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 어떠한 행정적, 정치적 접근보다도 정확한 데이터와 논리로 그 방향과 진행을 세심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제주도는 수천년의 역사를 지닌 곳이다. 또한 사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다. 주민들은 각종 자연재해와 재난을 이겨내고 살아왔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하늘길, 바다길 등의 교통문제는 곧 도민 생존 및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한편으로는 이 힘든 접근성 때문에 아직도 아름다운 풍광과 자연을 유지하고, 1년에 1000만명 이상의 내국
제주도당국은 오랫동안 환경수도 등 친환경적인 도시를 지향한다고 공공연하게 거론해왔다. 이 중에 실제로 구체화 된 것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 ‘15분 도시’로 보인다.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15분 도시’의 취지는 직장, 학교, 가게, 공원 등이 가까이 있어 자동차 의존도를 줄이고, 친환경적, 생활 편의성이 높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15분 도시’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제주 도시의 패러다임 전환은 필연적이기에 제주자연의벗-제주의소리는 제주도의 ‘15분 도시’에 대한 진단과 함께 제주도 도시 패러다임 전환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기획
매년 11월은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지정한 ‘음주폐해 예방의 달’이다. 연말로 접어들며 술자리가 잦아지는 시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음주 관행을 되돌아보고 절주의 중요성을 환기하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제주에서는 이러한 절주 메시지가 더욱 절실하다.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공동체 결속이 강하고, 친분 중심의 모임 문화가 발달해 있다. 여기에 관광객 유입이 많고, 지역 주류산업과 음주 문화가 결합되어 음주가 사회적 유대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개인의 건강과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제주도는 제주 돌담의 가치를 전 세계인들과 공유하기 위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22년 석공들의 돌담 쌓는 기술에 대한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가능성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던 제주돌담보전회가 등재 추진의 일환으로 지난달 20일부터 오스트리아 크렘스에서 열린 ‘19th International Congress on Dry Stone Construction & Workshop 2025’에 참가해 현장 분위기와 진행되는 프로그램 내용을 보내왔다. 이번 국제학술세미나에서 제기된 핵심 아젠다와
제주도에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의문을 품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왜 제주도는 기름값이 이렇게 비쌀까?”한국석유공사 오피넷(Opinet)에 따르면 2025년 10월 기준 제주도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722원으로,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1724원)과 거의 같다. 단순한 체감이 아니라, 수치로도 확인되는 현실이다.2021년 한 언론보도에서는 제주시내 129개 주유소 중 96곳(약 74.%)이 동일한 가격을 책정한 사실이 보도되며, 소비자 입장에서 사실상 선택권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부산광역시에서 열렸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선수단은 이 대회에서 금 45개, 은 32개, 동 31개 등 총 108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사상 최다의 금메달이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선수들의 열정과 도전, 지도자들의 헌신, 그리고 도민들의 응원이 함께 만든 값진 결실이었습니다.경기장 곳곳에서 선수들은 한계를 넘어 도전했고, 그들의 땀과 눈물 속에는 제주 장애인체육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이러한 노력과 감동이 1회성 성과에 그치지 않으려
지역축제는 본래 농경사회의 주기와 삶의 중요한 전환점에 맞추어 형성된 공동체 문화다. 마을 사람들은 한 해의 풍요와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의를 치렀고, 인간의 성장 과정마다 중요한 의례를 통해 삶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다. 이러한 의례가 끝나면 함께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며 어울렸는데, 이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공동체가 기억과 문화를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었다.그러나 오늘날 많은 지역축제는 고유한 전통보다 획일화된 주제와 상업적 이벤트에 치우치고 있다. 지역주민의 참여는 줄어들고, 전통의 맥락이 점차 희미해지며 독창성을 잃어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柑山里). 인구 800명 남짓의 작은 농촌 마을이다. 초등학교도, 공공기관도 없고, 주민 대부분이 귤 농사로 생계를 이어간다. 도지사나 국회의원 선거철이 아니면 외지인이 좀처럼 찾지 않는 조용한 마을이다. 제주도민들에게 감산리를 떠올리게 하는 건 천연기념물 제377호, 안덕계곡 덕분일 것이다.계곡이 음악 무대가 된 오후지난 10월 18일 오후, 이 한적한 마을에 수백 대의 차량이 몰려들었다. 주차장을 찾느라 난리였고, 계곡 주변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안덕계곡예술제’를 보기 위해 600여 명의
‘남한의 자본과 북한의 노동력으로 러시아 연해주에서 밀을 생산하고, 철도로 개성까지 운반한다. 개성의 제분소에서 밀가루를 남북한에 공급한다.’어쩌다 빵에 미쳤다. 10년은 미쳤던 것 같다. 건강에 대해 깊숙이 들여다보면서, 대한민국 문화에서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은 식문화라고 생각했다. 그중에서도 ‘빵’을 가장 먼저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성경의 빵, 괴테의 ‘눈물 젖은 빵’, 프랑스 혁명의 빵···. 그러나 대한민국의 빵은 고귀함, 생명 정반대의 빵이었다. 돈을 벌기 위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더 많이 먹도록 달달하고 고소하고
최근 몇 년, 제주지역으로 수학여행을 오는 타지역 청소년들의 숙소가 과거 청소년수련원에서 호텔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지리적 위치와 수련원의 노후화, 호텔이라는 이름이 주는 고급화들이 있을 것이다. 최근 제주에서 수학여행 중 한 학생이 숙소 8층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숙소는 일반 호텔로, 이 사건은 수학여행의 숙소 선택 기준에 심각한 경종을 울리고 있다. 편리함과 접근성, 시설의 화려함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은 청소년의 생명과 안전이다.청소년수련시설, 법으로 안전이 보장된 공간청소년
이재명 대통령은 11월2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치고 제주산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싱가포르 수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산 전체가 아닌 제주산 쇠고기와 돼지고기만이 수출된다는 것이다.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제주도민의 도전정신과 이를 실행에 옮긴 제주도정의 추진력이다. 제주도는 2년 전인 2023년 6월 싱가포르에 제주사무소를 개설했다. 말들이 많았다. 아세안 10여개 국가 중 왜 사무실 임대료와 물가수준이 높은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개소하느냐는 것이다. 제주도는 중국과 일본에 집중된 통상관계를 아세안 시장으로 다
우리 사회는 저출생·고령화의 가속화로 돌봄 수요의 양적 확대와 질적 고도화가 동시에 요구되고 있다. 특히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살던 곳에서 지속적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욕구가 커지고 있으나, 현재의 돌봄체계는 여전히 제도와 서비스 영역이 분절돼 있어 비효율성과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 3월부터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이 법은 돌봄이 필요한 국민이 살던 곳에서 가능한 한 계속 건강하고 안정된 사람의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주도의 역대 최대규모 지방채 발행 계획이 제주도의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무려 482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 지난해 발행된 지방채보다 2000억원 이상 늘었다. 오영훈 도지사 취임 이후 발행된 지방채 규모는 총 1조1220억원에 이르며, 그중 42%를 임기 말에 발행한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다.물론 필요하다면 지방채 발행은 가능하다. 그것이 도내 경기부양과 공공적 목적 달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지방채의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그 이유는 이번 지방채가 공공부문
지난 26일, 제주시 구좌읍에서 열린 제17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10km 코스에 참여했습니다. 기부와 나눔을 위해 육지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같이 한 남녀노소의 참가자들을 보며 제주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마라톤이 끝난 지금, 그 ‘함께 달림’의 의미를 다시 이어가고 싶습니다. 바로 2025 인구주택총조사를 통해서입니다.올해로 100년을 맞은 인구주택총조사는 대한민국의 지난 10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조사입니다. 제주에서도 10월 22일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