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과 1949년 두 차례 군법회의를 통해 민간인들이 전국의 교도소로 끌려갔다. 수형인명부로 확인된 인원만 2530명에 이른다. 생존수형인 18명이 70년 만에 재심 청구에 나서면서 사실상 무죄에 해당하는 공소기각 판결이 내려졌다. 사법부가 군법회의의 부당성을 인정한 역사적 결정이었다. [제주의소리]는 창간 15주년을 맞아 아직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전국 각지에 거주하고 있는 생존수형인을 만나 당시 처참했던 4.3의 실상을 전한다. [편집자주]'망각의 병' 치매가 그녀의 삶에 찾아든 것은 햇수로 6년째다. 음력으로 세는
내년 4월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9개월여 앞둔 현재 제주도민 여론은 집권여당에 호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내일이 선거일이라고 가정해 투표할 경우 38.2%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찍겠다”고 응답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은 16.3%에 그쳤다.현역 국회의원(지역구)들의 역할 수행과 관련해서는 ‘잘했다’는 긍정평가(42.1%)와 ‘잘못했다’는 부정평가(37.3%)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재도전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는 현역 의원들로서는 ‘민망한’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이는 독립언론 [제주의
재선에 성공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지난 1년 직무수행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평가는 엄혹했다. ‘잘하고 있다’(46.8%)와 ‘잘못하고 있다’(44.3%)는 긍·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반면 이석문 교육감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51.1%)는 긍정 평가가 ‘잘못하고 있다’(28.1%)는 부정 평가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도의회의 도정 견제·감시 역할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던지는 도민들이 많았다.이는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창간 15주년을 맞아 국내 대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
제주도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세계유산지역인 조천읍 선흘곶자왈 일대에 동물원과 호텔, 동물병원 등을 조성하는 동물테마파크 건설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관리보전 1등급 지역에 공항과 항만을 건설할 경우 제주도의회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하는 ‘보전지역 관리 조례’ 개정에 대해서는 도민 10명중 8명 가까이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찬성(77.9%)이 반대(13.2%)보다 6배 가까이나 높았다.이는 독립언론 [제주의소리]가 창간 15주년을 맞아 국내 대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제주지역 현안 인식조
1948년과 1949년 두 차례 군법회의를 통해 민간인들이 전국의 교도소로 끌려갔다. 수형인명부로 확인된 인원만 2530명에 이른다. 생존수형인 18명이 70년 만에 재심 청구에 나서면서 사실상 무죄에 해당하는 공소기각 판결이 내려졌다. 사법부가 군법회의의 부당성을 인정한 역사적 결정이었다. [제주의소리]는 창간 15주년을 맞아 아직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전국 각지에 거주하고 있는 생존수형인을 만나 당시 처참했던 4.3의 실상을 전한다. [편집자주]"내가 너무나 억울해서 눈을 감지를 못하겠더라고. 죽을 고비 여러번 넘긴 것은
"아직도 발굴하지 못하고 찾아내지 못한 독립운동의 역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의 독립운동은 더 깊숙이 묻혀왔습니다. 여성들은 가부장제와 사회, 경제적 불평등으로 이중삼중의 차별을 당하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독립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중략)1932년 제주 구좌읍에서는 일제의 착취에 맞서 고차동, 김계석, 김옥련, 부덕량, 부춘화, 다섯 분의 해녀로 시작된 해녀 항일운동이 제주 각지 800명으로 확산되었고, 3개월 동안 연인원 1만7천명이 238회에 달하는 집회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지금 구좌에는 제주해녀 항일운동기념탑이
"생전 아버지께서는 '참 훌륭한 사람을 동생으로 뒀다'고 늘상 얘기하곤 하셨죠. 고모님이 애국지사로 선정됐을 때도 말로 표현을 못할 정도로 너무나 흐뭇해 했습니다."제주해녀항일운동 주역인 부덕량 열사(1911~1937)의 유족 부성주(77)씨는 2005년 고모가 애국지사로 선정됐을 당시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그의 부친의 동생이 바로 부덕량 열사다.부 열사는 22세의 나이로 당시 제주해녀어업조합의 부당한 착취 행위에 규탄하는 항일 시위 운동을 주도한 해녀다.1932년 1월 7일과 12일 구좌면 세화리 오일장터와 경찰주
무분별한 지하수 사용과 축산폐수 논란으로 촉발된 ‘물 포비아’가 청정제주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에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한 한림정수장 처리시설까지 폐쇄하는 극약처방까지 내려졌다. 상수도 사용은 늘고 지하수 관정 곳곳에서는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수질 논란에 직면한 지하수의 실태를 통해 향후 물 관리 방안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제주도와 환경부의 후원으로 진행된 제주녹색환경지원센터 2018년도 연구개발사업에서 지하수 오염과 관련해 흥미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이종우 미래에코시스템연구소 소장은 ‘지하미생물 환경분포 변화 특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저항해 온 민족이 들고 일어난 3.1운동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3.1운동은 나라 안팎의 민족의 독립 의지를 보여줬을 뿐 아니라 독립운동을 체계적이면서 조직화하는 계기가 됐다. 제주에서도 3.1운동 전후로 일제의 탄압과 수탈에 맞선 항쟁이 이어졌다. 제주의병항쟁과 법정사항일운동, 조천만세운동, 해녀항일운동 등이 대표적이다. 창간 15주년을 맞은 [제주의소리]가 제주 항일운동의 발자취를 더듬어보고 추가조사를 비롯해 유공자 선정 및 처우개선 등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해마다 3월이면 제주시 조천읍 미
[제주의소리]가 올해 창간 15주년을 맞았다. 전국적으로도 인터넷언론이 매우 낯설던 2003년 도내에서 첫 시험판을 연 후, 2004년 2월28일 대안언론-독립언론의 기치를 내걸고 공식 창간한 [제주의소리]가 어느덧 15살로 성장했다. 순탄치 않았던 시간이나 15년 동안 제주사회의 부정과 비리를 파헤쳤거나 또는 사회적 귀감이 될 만한 미담 등 유의미한 기사들을 발굴해왔다. 15년의 발자취를 살펴볼 15꼭지의 기사를 추려내어 독자여러분들과 함께 2회에 걸쳐 재조명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15년 전 대안 진보언론 기치를 들고 출발한
제주는 가히 특구(特區) 세상이다. 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로 특구가 난무한다. 마치 특구로 지정만 되면 제주가 확 달라질 것이라는 착각 마저 들게한다. 물론 인프라가 빈약한 제주에서 특구는 미래를 향한 일종의 몸부림일 수 있다. 하지만 대개는 용두사미로 끝나기 일쑤였다. [제주의소리]가 창간 15주년을 맞아 각종 특구의 허와 실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지난 25일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위치한 스마트그리드 홍보관. 홍보관 앞 표지석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제주는 세계 스마트그리드 선도지역'.가슴 벅찬 말이지만, 실상은 그렇
[창간15주년 기획-3.1운동 100주년 제주항일史] ①제주 첫 무력항일투쟁 ‘의병항쟁’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저항해 온 민족이 들고일어난 3.1운동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3.1운동은 나라 안팎의 민족의 독립 의지를 보여줬을 뿐 아니라 독립운동을 체계적이면서 조직화하는 계기가 됐다. 제주에서도 3.1운동 전후로 일제의 탄압과 수탈에 대한 항쟁이 이어졌다. 제주의병항쟁과 법정사항일운동, 조천만세운동, 해녀항일운동 등이 대표적이다. 창간 15주년을 맞은 [제주의소리]가 제주 항일운동의 발자취를 더듬어보고 추가조사를 비롯해 유공자
[인터뷰] 제주의병 핵심참모 독립운동가 김석윤의 손자 김동호씨 “유대인들은 2천년 넘게 나라 없이 전세계를 떠돌았지만, 역사를 잊지 않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을) 건국할 수 있었습니다. 일제 강점기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내놓고 독립운동을 한 이름 없는 의병들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제주 최초의 항일 독립운동으로 평가 받고 있는 ‘제주의병항쟁’. 3.1절을 앞둔 24일 제주의병항쟁의 주역 중 한 명인 김석윤 지사의 손자인 김동호씨를 모충사 의병항쟁기념탑에서 만났다. 그의 조부 김석윤은 근대 제주불교의 중흥에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