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대 비양봉 등대 ⓒ 김강임 비양봉 섬에서 살면서 섬을 그리워하다니. 육지 사람들만이 섬을 그리워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제주도로 시집을 올 때 주위 사람들이 하는 말은 "섬으로 시집을 간다고?"라며 놀랐다. 왜 사람들은 섬을 동경하면서도 삶의 터를 마련하기는 망설이는 것일까. 섬에 대한 동경은 그리움이 아닌가 싶다. 바다 건너 저편에
▲ 하르방당 고내봉 하르방당 ⓒ 김강임 올레 15 제주시 중심지로부터 서쪽으로 19km지점에 있는 고내 마을. 이 마을은 해안도로가 예쁜 마을이기도 하다. 이 마을의 주봉은 고내봉. 이 고내봉 중턱에는 절집과 당이 자리잡고 있다. 고내봉은 제주 올레 15코스에서 만날 수 있었다. ▲ 소나무 길 고내봉 입구 소나무 길 ⓒ 김강임 올레15 ▲ 고내봉 안내도 고
▲ 애기돌무덤 너븐숭이 애기돌무덤 ⓒ 김강임 너븐숭이 한여름 열기가 너븐숭이 옹팡밭에 내려앉았다. 옹팡밭에서 햇빛을 가려주는 것이 있다면 소나무 몇 그루. 옹팡밭 옆 대도로에는 수많은 차량들이 쌩쌩 달리고 있었다. 제주시 조천면 북촌리 1599번지. 이곳은 1949년 1월 17일 발생한 '북촌사건'의 진원지다. 옹팡밭이란 지표면보다 낮게 파인 밭을 말한
야생오소리 보금자리를 들여다보니 땅굴 같기도 하고 두더지가 파놓은 굴 같기도 했다. 이 굴은 여러 개의 작은 굴로 연결되어 있었다. 특히 야생오소리 굴에서는 여러 세대의 오소리가 함께 살고 있다고 한다. '배수가 잘 되고 비탈진 곳을 좋아하며, 깨끗한 장소를 좋아한다'는 야생오소리의 습성을 볼 때 족은노꼬메 오름 이야말로 청정지역이 아닌가 싶었다
한라산 윗세오름 ⓒ 김강임 한라산 눈꽃 ⓒ 김강임 눈꽃 ⓒ 김강임 예년보다 빨리 눈이 내리기 시작한 한라산이 탐방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18일 현재 제주도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산발적으로 눈이 내리고 있다. 특히 한라산은 윗세오름 50㎝, 진달래밭 45㎝, 어리목 32㎝, 성판악 30㎝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속에 잠겨 있는 털진달래 ⓒ 김강임 구상나
제주올레 2코스 중 식산봉 제주올레 2코스는 광치기해안부터 오조리 저수지-오조리방조제-식산봉-오조리성터입구-고성위마을-대수산봉-혼인지-정한수터-온평포구로 17.2km다. 그 중 오조리 공유수면과 연결되는 식산봉 올레는 왜구 침입을 위장한 오름올레이며 황근자생지다. 제주올레 2코스 중 오름 몸통과 오름 주변을 걸을 수 있도록 올레길이 조성 돼 있다. ▲ 식산
▲ 올레에 누워 초등학교 5학년 올래꾼 ⓒ 김강임 올레 종달리 소금밭 흔적을 찾아서 척박했던 서귀포시 종달리 땅에 신은 소금밭을 주신 모양이다. 옛날, 바닷가 모래밭에 소금밭을 만들어 생계를 유지해 왔던 종달리 소금밭, 그러나 지금 그곳은 갈대숲으로 변해버렸다. 당시 이 소금밭에서 난 소금을 짊어진 아낙들은 등에 소금을 지고 밤새 한라산을 넘나들며 소금을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 으? 사려니 오름은 그동안 세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기생화산입니다. 사려니오름의 신비는 초록으로 범벅이 된 사려니 숲 터널(숲길)을 지나야 오름 가는 길이 열립니다. 이 길은 국제산림시험림이 인증하는 숲을 관통하는 오름이기도 합니다.
'사려니 숲길' 15km 길트기 현대인들의 겪는 스트레스는 다양합니다. 열 받는 일이 많다보니 그 스트레스 또한 각양각색입니다. 만병의 근원이 되는 스트레스,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길을 걸어보았습니다. 2009년 5월 17일, 제주시 비자림로 사려니 숲길 들머리는 시끌벅쩍 했습니다. 평소 조용하던 숲속에는 조촐한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이날은 사려니 숲
▲ 당산봉 정상 당산봉 정상 ⓒ 김강임 2009년 3월 28일 오후 2시, 제주시 한경면 자구네 포구에서 왼쪽으로 접어들자 시멘트길이었습니다. 짭조름한 바다냄새와 마늘밭, 포구와 기생화산과의 조화가 이색적이었습니다.▲ 오름 산책로 자구내포구에서 당산봉으로 오르는 산책로 ⓒ 김강임 ▲ 보리수와 제주올레 리본 보리수나무와 해송이 우거져 있다 ⓒ 김강임 표고 1
▲ 갯바위 올레 ⓒ 김강임 파도처럼 출렁이는 '수평선 올레' 끝에는 바당 올레가 길을 열었습니다. 서귀포시 신도리 2리에 있는 바당올레는 어촌마을을 형성합니다. 더욱이 바당 올레는 갯바위가 소중한 자원이기도 하지요. 갯바위와 어우러져 많은 바다자원들이 서식하기 때문입니다.화산섬 도구리길 바당올레▲ 올레꾼 환영 현수막 ⓒ 김강임 ▲ 바당올레에서 점심을 먹
▲ 동백동산 입구 ⓒ 김강임 아무래도 봄의 초입은 경칩이 아닌가 싶다. 모든 동물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 그것은 봄이 가까워졌음을 말한다. 이맘때 거리의 자투리땅이나 공원, 담벼락을 빨갛게 물들이는 꽃이 있다. 그 이름 동백꽃, 겨울부터 봄까지 세상을 훈훈하게 만드는 동백꽃을 찾아 동백동산 기행에 나섰다.제주의 허파 곶자왈 속에는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제주공항에서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가는 길은 여러 길이 있다. 하지만 제주시에서 번영로를 지나 교래리와 서귀포시 가시리를 잇는 도로에 접어들면 너른 들판을 달리게 된다. 이 도로는 지난 2006년과 2007년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길 100선 가운데 하나이다. 봄이면 노란 유채꽃이 도로주변을 수놓기 때문이다. 입춘을 사흘 앞둔 지난 2월 1일, 정
깊이 55m 분화구 속을 들어갔을 때, 우리는 가을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다. 아주 조그만 학교 운동장 같기도 하고, 소형 무대 같기도 한 원형화구 안은 누렇게 짓무른 억새가 만발했다. 한마디로 가을이었다. 한겨울 말없이 피어 있었을 억새의 무리는 그렇게 큰사슴이 오름 한가운데 피어 있었다.
▲ 능선, 멀리 한라산이 보인다 ⓒ 김강임# 검은 흙에 뿌리내린 반달 숲 통오름신(神)은 척박한 그 땅에 천상의 꽃밭을 주셨습니다. 그 꽃밭은 사람의 힘으로 가꾼 것이 아닙니다. 그저 한라산 화산폭발로 생겨났습니다. 그 꽃밭은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1976번지 통오름입니다. 통오름은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 중산간 마을 전망대이기도 하지요. ▲ 통오름 가는
한라산 영실은 기암괴석이 진수입니다. 더욱이 한라산의 봄은 기암괴석 틈새에 피어나는 연분홍 철쭉꽃이 환상이지요. 사람들은 한라산 영실을 '신들이 사는 정원'이라 부릅니다. 신령들이 사는 나라 한라산 영실. 하지만 영실의 기암괴석과 철쭉꽃은 알고 보면 애절한 이야기가 담겨 있지요.안개 자욱한 날 한라산 영실로▲ 영실입구 안개낀 날, 해발 1280m 영실
▲ 백약이 오름 소 백약이 오름에서 방목하는 소 ⓒ 김강임 ▲ 목장지대 소 오름 아래는 목장입니다. ⓒ 김강임 신록 가득한 6월, 들판의 푸름이 싱그럽다. 하지만 요즘 '광우병 소'에 대한 뜨거운 이슈로 어수선하기만 하다. 사람 사는 것에는 먹고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데, 먹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를 엄습해 오니 그저 불안하기만 하다. ▲ 삼삼
제주시에서 제1횡단도로(5·16도로)를 타고 서귀포 방향으로 가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오름 하나가 있다. 그 오름은 '산의 모양이 가오리처럼 생겼다' 하여 개오리오름. 지난 5월 18일 개오리오름을 탐방했다. 제주시 산천단을 지나 한라산 방향으로 가다보니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식물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뿐만 아니라, 녹음이 짙어가는 숲에서는
▲ 샘 정상부의 샘물 ⓒ 김강임5월은 봄꽃이 피는 시기다. 더욱이 화산섬 제주의 5월은 야생화가 가장 많이 피는 계절이기도 하다. 5월의 주말, 한 지붕 아래 사는 아파트 주민들과 삼의악(세미오름)을 탐방을 했다. "산에 '악'자가 붙으면 험하다는데..."늘 우리를 위해 오름 가이드를 해 주시는 오식민 선생님은 내 말을 알아들었는지 &
봄의 초입 3월입니다. 경칩을 며칠 앞둔 남쪽나라 제주에도 봄이 꿈틀거립니다. 겨우내 얼었던 기생화산에도 잎 몸을 내미는 새싹들의 아우성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1일 오후, 지인 2명과 함께 바늘오름 숲속기행에 나섰습니다. 제주 숲의 특별함은 기생화산에 많습니다. 인공 조림한 삼나무 숲과 해송 숲, 화산분출로 인한 식생대의 어우러짐은 제주만의 멋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