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차다. 주변을 살피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너무나도 많고, 이제는 코와 입마저 마스크가 막았다. 코로나로 인해 각국에서 병들고 죽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수치도 믿기 어려운데, 어디는 물난리가 나고, 어디는 불에 타고 있다는 소식이 매일 같이 전해진다. 시베리아를 시작해서 미국과 호주, 유럽까지 전 대륙이 심상치 않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인류의 미래는 장밋빛이라는 꿈속에서 깨버린, 그래서 허허벌판에 혼자 내동그라진, 몹시도 애처러운 현실이라는 아침을 맞는 기분이다.얼마 전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에서 주관한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위드 코로나’ 일지언정 가족이나 친구들이 모여서 밥 먹고 어울리며, 학생들은 등교하고 가끔은 해외로 여행도 갈 수 있는 삶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지나간다고 해도 인수공통 감염병의 유례없는 확산이나 빈발하는 기후재난이 올해로 끝나지 않으리라는 위기의식을 공유하는 사람들 역시 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251개가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적 대응 움직임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비상조치를 취해 지구 온도 상승을 막
제3차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이하 3차 종합계획)이 일부 수정보완을 거쳐 도의회에 제출되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은 제주특별자치도설치및국제자유도시조성을 위한 특별법(이하 제주특별법)에 따라 10년마다 제주도가 나아갈 중장기 정책방향과 전략, 주요 사업계획을 세우는 제주도의 최상위 법정계획이라고 한다.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각 부문별 하위계획을 세우는 가이드라인 역할까지 하기 때문에 제주도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계획이다.제주도는 12억5000만원을 들여 국토연구원 등에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연구진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
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이 고국으로 돌아오셨다. 참으로 죄스러우면서도 감개무량한 일이다. 온 국민이 느낀 감정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홍범도 장군 유해 반환과정에 뼈 아픈 일침을 가한 사람이 있다. 오슬로 대학 교수 박노자 씨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유해를 모셔오는 과정이 전혀 민주적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끼리의 약속이 진행되었을 뿐,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의 정신적 지주인 홍범도장군의 유해를 합의를 통해 양도받는 과정이 실종되었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관료행정, 편의주의의 표본이었다는 지적이다.결과적으로는 대한민국
양용찬 열사가 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며 분신한지 3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1991년 제주도개발특별법에 이어, 2002년 사람과 상품,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과 규제완화로 민자·외자유치를 이끌어 국가발전을 위한 홍가프로형 개발을 지향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을 제정해 국제자유도시를 추진한 지도 20여 년이 되었다. 4개 시군을 통폐합하여 2006년 7월1일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는 15년이 지났다.제주가 제3차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수립이 한창인 이때, 우리는 1991년 제주도개발특별법 이후 제주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제대로 가
#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우리나라 서남해안 갯벌 네 곳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 갯벌들은 생물다양성이 잘 보존되었고 멸종 위기 철새들의 기착지로서 가치가 크다는 것이 대표적 등재 이유이다. 난 운 좋게도 등재된 갯벌들을 모두 가보았고 그곳의 생물들을 관찰할 기회가 있었다. 끝없이 펼쳐진 갯벌 위를 걸으며 그곳에 사는 수많은 생물을 보면 우린 이런 어마어마한 자원의 가치를 너무 늦게 깨달았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어려서부터 우리나라는 자원이 부족하니 더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야 한다고 배웠다. 하지만 우리에겐 자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