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최근 극한 호우와 기록적인 폭염 및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기후변화로 전례없는 극한 기상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면서 기존 예보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상·기후 분야에서도 AI 기술이 새로운 해결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립기상과학원은 올해 2월 정부 차원에서 국가전략기술 AI 분야 특화연구소로 지정되어 향후 5년간 한국형 기상·기후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상·기후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방대한 양의 기상·기후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로, 수 시간 이내의 초단기부터 단·중기, 계절, 수십 년 이후의 미래 기후변화까지 다양한 기상·기후 예측과 분석을 범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모델이다.
이 모델은 ChatGPT와 같은 대형 언어모델처럼, 기상·기후 분야에 특화되어 수백 미터에서 수백 킬로미터의 공간 규모와 수십 분에서 백 년 단위의 시간 규모에 걸쳐, 이음새 없는 다양한 시공간 해상도로 기상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위험기상 예측 및 기상재해 대응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월 서귀포 혁신도시에 위치한 국립기상과학원은 세계기상기구와 공동으로 기상·기후 AI 글로벌 테크 포럼을 개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국내·외 학계 등 7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하여 기상·기후 AI 기술의 최신 동향과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앞으로도 국립기상과학원은 글로벌 기상·기후 AI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국내·외 연구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 활성화 및 핵심 인재 양성을 통해, 국정목표 추진전략인 'AI 3대 강국 도약'을 달성하고 기후위기 및 기상재해 대응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국립기상과학원장 강현석 직무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