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지난 네 차례의 연재를 통해 저는 ‘제주특별자치도 20년’을 조금 다른 시각에서 들여다보고자 했습니다. 화려한 구호나 목표가 아니라, 그동안 우리가 만들어온 제도의 구조, 정책의 흐름, 성장의 방식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를 차분하게 확인해보고자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의 공통된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왜 도민분은 성장과 변화의 체감도가 낮고 균형발전이 더디게 느껴지는가?”저는 그 답을 찾고 설명하기 위해, 앞선 논의들을 통해 다음의 4가지 틀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2. 분석의 틀: 4차원으로 읽는 예산과
1. 들어가며: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선진국은 60년 이상 정책을 지켰습니다. 우리는 20년간 5번 바꿨습니다. 지난 세 차례 연재를 통해 확인한 교훈입니다. 프랑스는 1963년 국토정비균형개발청(DATAR) 설립 이후 60년 이상, 영국은 1947년 「도시농촌계획법」 제정 이후 80년 가까이 정책의 기본 틀을 유지하며 수도권 집중을 완화시켜왔습니다.1)반면 우리나라는 지난 20년간 균형발전 관련 법률 명칭이 3회, 위원회 명칭이 5회 바뀌며 정권 교체마다 정책이 단절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2)이러한 가운데 이재명 정부가 '5극 3
1. 들어가며이번 회차에는 해외 주요 국가들의 균형발전 정책사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과 제주특별자치도에 시사하는 점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2. 주요 선진국과의 수도권 집중도 비교: 대한민국의 위치우리나라 수도권 인구 비중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습니다. 국민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살고 있습니다. 중앙집권 전통이 강하다는 프랑스(19.2%)의 2.6배에 달합니다.수도권 인구비중이 역사적 최고수치 기준으로 보면, 주요 선진국의 수도권으로의 인구집중 현상은 완화되었고 대한민국만 최고 수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그
1. 현재, 대한민국의 모습현재의 대한민국은 광복 후 80년 만에 세계 12위권으로 성장했습니다. 경제적 성장과 전 세계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놀라운 성장 이면에는 외면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인구와 기업, 다양한 기회가 수도권으로 집중되면서 지방의 숨은 점점 가빠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저출산·고령화·저성장이 맞물리며 국가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2.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러한 현실은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가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입니다. 하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인구, 기업, 기회가 모두 수도권에 쏠리며 지방은 소멸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2024년 기준 전국 인구의 50.8%, 약 2630만명이 수도권에 거주합니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20년 50.2%에서 2052년에는 53.4%에 이를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하고 있습니다.특히 청년층의 수도권 유입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수도권에 기업이 몰려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국내 500대 기업 본사 중 77%가 수도권에 집중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