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도·봉개·남원·동홍 4곳 222세대
토지임대부-지분적립형 분양 촉각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제주시 삼도2동에 건설중인 공공분양주택. 제주 최초의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제주시 삼도2동에 건설중인 공공분양주택. 제주 최초의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나란히 제주지역 공공분양주택 건설에 나서면서 실제 분양 가격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25일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서귀포시 동홍동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에 대한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으로 도내 분양주택 공급 예정 물량이 4개 지구, 총 222세대로 늘었다.

개발공사는 치솟는 집값을 잡고 무주택자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부터 제주형 공공분양주택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건설이 확정된 사업장은 제주시 삼도2동과 봉개동, 서귀포시 납원읍과 동홍동 등 4곳이다. 이중 삼도2동과 동홍동은 토지임대부, 봉개동과 남원은 지분적립형이 적용된다.

토지임대부는 개발공사가 토지 소유권을 갖고 입주자는 건축물만 분양받아 주택 매입 비용을 낮추는 방식이다. 토지비를 제외한 건축비만 반영해 분양가격이 산정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내년 상반기 제주시 봉개동에 착공 예정인 공공분양주택. 제주 최초의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으로 건설된다.<br>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내년 상반기 제주시 봉개동에 착공 예정인 공공분양주택. 제주 최초의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으로 건설된다.

삼도2동은 개발공사의 첫 공공분양주택이자 도내 최초의 토지임대부 주택이다. 올해 8월 착공에 들어갔다. 내년 3월 입주자 모집과 2027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규모는 전용면적 기준 49㎡와 59㎡로 설계됐다. 개발공사는 청년과 신혼부부, 생애최초, 신생아(2세 미만 자녀) 가정에 특별분양하고 무주택자를 상대로 일반분양에도 나서기로 했다.

봉개동(50세대)과 남원읍(47세대)은 도내 첫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으로 추진된다. 이는 입주자가 주택값의 25% 지분만 우선 매입하고 20~30년간 100%까지 늘려 소유하는 방식이다.

초기 주택 자금 부담을 완화하면서 자산 축적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청년과 신혼부부의 경우 특별공급을 통해 주거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

LH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제주동부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동부지구)와 ‘제주화북2 공공주택지구’(화북2지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주택 규모만 7356세대 달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주시 화북동과 봉개동 일원에 조성중인 민간임대주택 및 공공주택지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주시 화북동과 봉개동 일원에 조성중인 민간임대주택 및 공공주택지구.

동부지구의 경우 삼화지구 2단지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2024년 10월 착공해 현재 지장물 철거와 토목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아파트 건설을 위해 첫 삽을 뜬다.

LH는 전체 1856세대 중 374세대는 일반분양하기로 했다. 향후 협의 과정에서 개발공사가 일부 아파트 분양을 맡을 수 있다. 대신 대상 부지를 매입해야 한다.

화북2지구는 연북로를 기준으로 동부지구와 마주하고 있다. 사업부지는 동부지구(31만㎡)의 3배인 92만㎡다. 계획 인구도 봉개동 인구의 갑절 이상인 1만2000여명에 달한다.

LH는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화북2지구에 대한 공공주택 지구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연내 지정이 이뤄지면 지구계획 승인을 거쳐 토지수용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동부지구는 이르면 2029년부터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다. 화북2지구는 2029년 착공이 목표다. 택지개발 완료 시점은 2033년이다. 공공주택 분양 규모와 시점은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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