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행사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지난 4월 행사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올해 마지막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오는 30일 제주시 연삼로에서 열린다. 2026년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제주도의 마지막 행사가 될 가능성도 있다. 

제주도는 오는 3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연삼로에서 ‘2025 제2회 차 없는 거리 걷기행사’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9월 27일 우천으로 취소된 후 두 달 만에 다시 열리는 행사다. 

‘한 걸음의 건강, 함께 숨 쉬는 푸른 제주’를 주제로 열리며, 애향운동장~제주보건소사거리~마리나호텔사거리 구간은 행사가 진행되는 4시간 동안 차량운행이 전면 통제된다. 

식전행사는 애향운동장에서 난타 공연과 어린이 태권도 시범 등이 예정됐고, 연삼로 각 구간에 림보게임, 버블 공연, 플래시몹 등이 예정됐다. 

아스콘 위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도로 위 스케치북’ 존도 있다. 

마지막 500m 구간은 걷는 사람과 뛰는 사람이 부딪히지 않도록 ‘워킹존’과 ‘슬로우러닝존’으로 분리됐다. 

차 없는 거리 걷기행사 완주자에게는 기념품이 제공되며, 텀블러를 지참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 참가자에게는 친환경 실천을 위한 특별 리워드가 준비됐다. 

제주도는 올해 총 3차례에 차 없는 거리 행사를 계획했고, 지난 4월 첫 행사가 진행됐다. 2번째 행사가 9월 예정됐지만, 기상악화로 인해 취소돼 오는 30일 행사가 마지막이다. 

현장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에 비해 관련 민원도 잇따르면서 제주도는 2026년 예산(안)에 차 없는 거리 걷기행사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주요 도로 통제로 관련 민원이 잇따르고,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지적을 반영한 정무적 판단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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