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무용단은 25일 토요일 오후 4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창작무용극 '순력(巡歷) - 바람의 기억'을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초연으로 선보인 무용단 정기공연 '순력'의 두 번째 무대다. 무용단의 작품 설명에 따르면, 재연에서는 주제와 음악, 무대와 내용 면에서 한층 다채롭게 진화했다.
지난 공연이 '탐라순력도'에 묘사된 제주의 풍경을 바탕으로 정재와 민속춤의 제주적 원형을 구현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번 작품은 320년 전 제주의 문화원형에 현재의 우리의 춤과 감각을 집중시켰다.
전체 흐름은 '탐라순력도'를 보던 오늘날의 화공이 바람을 타고 되살아난 320년 전 그때의 향기를 쫓아 탐라 곳곳의 모습을 순력하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그림 속 제주인의 삶과 정서를 화공의 서사를 통해 무용단과 교감함으로써, 관객을 생생한 제주의 풍경으로 끌어들일 예정이다.
320년 전 탐라 곳곳의 행사와 함께 묘사된 연회 장면과 춤사위를 이수자들에게 전수받고, 안무를 담당한 김혜림 예술감독의 현대적인 시각으로 구현한 춤사위들이 절묘하게 대칭을 이룬다. 특히, 궁중정재의 하나인 ‘선유락’과 ‘태평무’, ‘구음검무’를 비롯해 제주 무속굿에 쓰이는 ‘연물북’이 펼쳐진다.
관람료는 2500~5000원이며 조건에 따라 면제·감면도 받을 수 있다. 예매는 2월 8일 수요일 오전 9시부터 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 www.eticketjeju.co.kr )에서 가능하다. 7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김태관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장은 “이번 공연은 2022년 정기공연 작품 '순력'에서 탐라순력도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현대 감각에 맞는 스토리텔링을 강화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제주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창작 무용작품으로 지역 브랜드 공연으로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의 : 문화예술진흥원 공연기획과 064-710-7641
순력 가운데 '산방배작' 장면. / 사진=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
순력 가운데 '병담병주' 장면 / 사진=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
순력 가운데 '병담병주' 장면 / 사진=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
순력 가운데 '구음검무' 장면 / 사진=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
순력 가운데 '정의양로' 장면 / 사진=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
순력 가운데 '산방배작' 장면 / 사진=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