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사)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는 2월 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제주갤러리에서 제8회 공모 당선 전시 <두 시선(Two Perspectives)>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 전시에서는 제주 미술작가 양묵과 제주 여성작가 그룹 ‘공’(空)이 선정됐다.
양묵 작가는 아연판을 활용한 이전 작품 8점과 오일 페인팅으로 최근에 작업한 평면 회화 18점을 소개한다.
양묵, History...Self-Existence. No 9, 116.7x91cm, oil on canvas, graphite, 2022 / 사진=제주갤러리
주최 측 설명에 따르면,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하여 지난 1년간 작업에 몰두해 왔다. 작가의 주요한 모티브 중 책은 일정한 목적, 내용, 체재에 맞춰 사상, 감정, 지식 따위를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해 적거나 인쇄하여 묶어 놓은 것이다.
양묵, History...Self-Existence. No 13, 162x130.3cm, oil on canvas, graphite, 2022 / 사진=제주갤러리
반면, 작가는 자신의 책 그림이 묘사의 대상이 아닌 ‘인식의 대상’으로 읽히기를 바란다. 작가가 창안한 화면은 완성도 있게 그려진 ‘책’이라는 오브제에 작가의 치밀한 설계에 따라 해체된 텍스트들의 잔해로 형성된다. 즉, 그는 정보화된 텍스트가 지닌 인과 관계적 구조를 해체하는 작업을 한다.
양묵, History...Self-Existence. No 15, 162x112cm, oil on canvas, graphite, 2022 / 사진=제주갤러리
양묵 작가는 “내 작업은 인간과 인간이 관계하는 상황에서 주체와 타자 간의 불균형으로 인하여 야기되는 억압과 저항에 관한 사유의 몸짓”이라고 강조한다.
양묵, History...Self-Existence. No 16, 162x130.3cm, oil on canvas, graphite, 2022 / 사진=제주갤러리
양묵, History...Self-Existence. No 18, 162x130.3cm, oil on canvas, graphite, 2022 / 사진=제주갤러리
그룹 공(空)은 강은정, 김소라, 이하늘 3명으로 구성된 제주 여성작가 그룹이다.
강은정, 소망#21, 25x25cm, 나무판에 채색, 금박·은박, 2023 / 사진=제주갤러리
2022년에 결성해 그해 3월 델문도 뮤지엄에서 첫 기획전을 가졌다. 이번 전시는 두 번째 기획전이다.
강은정. 新 기명절지도#3, 73x53cm, 장지에 채색, 2022 / 사진=제주갤러리
강은정 작가는 옛것과 현대의 공존을, 김소라 작가는 인간관계의 공존을, 이하늘 작가는 자연과 일상의 공존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김소라, Hug Me, 90.9x72.7cm, 나무판에 아크릴, PLA, 2022 / 사진=제주갤러리
김소라, Please Hug Me, 177x45x23cm, PLA, 2022 / 사진=제주갤러리
이하늘. 여가, 장지에 채색, 160x65cm, 2022 / 사진=제주갤러리
이하늘, 잠들다, 장지에 채색, 100x100cm, 2023 / 사진=제주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