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가 백은하는 6월 22일(목)부터 7월 20일(목)까지 제주 아트스페이스 빈공간에서 개인전 ‘이야기 한 송이(A Bunch of Stories)’를 개최한다.
전시 소개에 따르면, 백은하는 제주로 이주하고 나서 꽃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꽃잎을 종이에 붙이는 방식으로 작업했다.
서울과 다른 야생의 생명력을 지닌 제주의 꽃과 나무는 작가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나아가 ‘꽃을 붙이지만 말고 직접 그려보면 어떻겠냐’는 조언에 용기를 냈다. 작가는 주어진 꽃의 형태에 얽매이지 않고 직접 그리는 것은 다른 차원의 자유로운 세계가 열리는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특히 “펜화 속에 웅크려 있던 아이도 동물, 식물 친구들의 손을 잡고 세상으로 나왔다. 어린 시절 종이를 덧바른 창호에 손가락으로 구멍을 내 방 안을 들여다보듯 그려진 그림을 통해 어린 날의 나를, 지금의 나보다 젊었던 어린 엄마를 만났다. 그 애틋함을 아름다운 추억과 그 시절 아버지의 꽃밭에서 흡수한 다채로운 색으로 보듬고 위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꽃이 많던 집에서 살아 꽃에서 색을 배우고, 시골 자연 환경 속에서 성장하며 모든 게 연결돼있다는 유기적인 세계관을 갖게 됐다”고 스스로를 소개하면서 “동물들과 아이의 눈을 통해 세계를 표현해 언뜻 동화적인 표현 같지만, 지구생명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고, 동물 식물 또한 객체가 아닌 주체로 함께 화목한 세계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강조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은 쉰다. 관람을 원할 경우 반드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문의:
www.instagram.com/biniartspace
0507-1347-8104
아트스페이스 빈공간
제주시 관덕로 3길 15
/ 사진=아트스페이스 빈공간
백은하, 둥글게 둥글게 / 사진=아트스페이스 빈공간
백은하, 일렁일렁 / 사진=아트스페이스 빈공간
백은하, 이야기 한 송이 / 사진=아트스페이스 빈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