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월읍 유수암에 위치한 이니갤러리(관장 서인희)는 9월 5일(화)부터 17일(일)까지 ‘2023 이니갤러리 선정 유망작가 4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 제목은 ‘September in the forest’로 정했다. “작가들의 손끝과 끝없는 상상력을 통해 숲은 활기찬 캔버스로 변신하며, 갤러리 안에서는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가 흐려진다”고 소개했다. 참여 작가는 루나양, 예미킴, 위드원, 최민서 등 4명이다.
이니갤러리에 따르면, 루나양은 보살핌이 필요한 나약한 존재들을 맑고 큰 눈으로 말없이 안아주는 아이콘을 만들었다. 작가는 모란과 작약 속에서 태어난 아이콘 ‘N’을 가시화해, 기존의 축복 시그니처들과 재구성했다.
순수 회화와 디지털 아트를 접목한 예미킴은 AI에 원하는 프롬프트를 입력·생성한 이미지를 합성하면서 숲속에 사는 동화와 같은 신비한 존재들을 표현한다. 이런 작업을 통해 인공지능 AI를 통한 정보의 복제와 전수라는 키워드로 불멸에 대해 고찰한다.
위드원은 일상의 이야기, 사상적, 환경적, 정서적으로 맺는 사람과의 관계의 의미, 그리고 동시대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생각들을 작가 특유의 마띠에르 표현과 다양한 기호, 이미지들로 캔버스 안에 담아 표현한다.
최민서는 제주 풍경을 제주 초상화라 생각하고 제주라는 섬에, 또 다른 작가만의 생명력을 부여했다.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들은 초상의 일부이며 유난히 작게 그려진 반려견과 억새등은 제주에서 지내고 있는 작가 자신의 40대의 초상이기도 하다.
서인희 관장은 “이번 전시는 모든 생명체들 사이의 상호 연관성을 기리는 전시”라며 “전시 관람이 현실과 우리 눈에 비치지 않는 비가시 영역 사이의 신비한 균형에 대해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은 쉰다.
이니갤러리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서길 117
www.instagram.com/galleyini
/ 이하 사진=이니갤러리
루나양, NinPiony, 53x53cm, 캔버스에 믹스 채색, 2023
예미킴, Enchanted Fairy, 72x75.17cm, Digital Composite Diasec, 2023
위드원, 너와 내가 그리는 세상, 112.1x112.1cm, Mixed media, 2023
최민서, Portrait of Island, 91x116.8cm, Acrylic on Canvas,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