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탐라국입춘굿-성안이 들썩, 관덕정 꽃마중'이 2월 2일부터 4일까지 제주목 관아와 관덕정 마당 일대에서 열리는 가운데, 3일은 열림굿으로 본격적인 행사의 막이 올랐다.
이날 열림굿은 오전 9시 30분 제주읍성을 중심으로 하는 제주시 원도심 신앙권을 살펴보는 답사 ‘입춘성안기행’으로 시작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오전 10시 30분부터는 관덕정 마당에서 한국농촌지도자 제주시연합회가 주관해 세경제가 열렸다. 세경제는 하늘에서 오곡씨를 가져온 자청비에게 제주섬의 한 해 풍요를 기원하는 유교식 제례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강병삼 제주시장(초헌관),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아헌관), 김창영 한국농촌지도자 제주시연합회장(종헌관)을 비롯해 관계 기관 인사들이 참여해 풍요를 바라는 절을 올렸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세경제가 끝난 뒤 음복을 하는 참가자.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세경제 직후 제주큰굿보존회가 주관하는 낭쉐코사가 진행됐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입춘 전날 심방들이 주사에 모여 나무소(낭쉐)를 만들고 금줄을 친 후, 코사를 지낸 것을 재현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입춘굿을 주관하는 큰 심방이 제를 지낸다. 올해 낭쉐는 강문석 탐라미술인협회 대표가 제작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목 관아에 전시된 낭쉐.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목 관아에 전시된 낭쉐.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목 관아에 전시된 낭쉐.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곧이어 미술작가 오석훈(전 제주민예총 이사장)이 올해 입춘굿 슬로건을 큰 붓으로 써 내리는 퍼포먼스, 일명 ‘입춘휘호’를 선보였다.
미술작가 오석훈의 입춘휘호.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입춘휘호.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서순실 심방(가운데)을 반기는 참가자. 맨 왼쪽은 열림굿 사회를 맡은 정신지 작가.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입춘휘호가 완성된 후에는 강병삼 제주시장,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 서순실 제주큰굿보존회 회장이 사리살성을 진행했다. 항아리를 깨뜨리고 팥을 뿌려서 모든 액운을 제주도 밖으로 내보내는 의식이다. 강병삼 시장과 김동현 이사장은 자루에 담아 묶은 항아리를 힘껏 바닥에 내리쳤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점심식사 시간에는 제주목 관아 주차장에서 입춘천냥국수를 판매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입춘국수의 유래는 과거 전통시대 마을마다 흑우 한 마리씩 잡아서 입춘날 나누어 먹었다는 기록에 근거한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이번 입춘국수는 삼도2동통장협의회가 준비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따뜻한 멸치육수에 국수 면발을 말아 돼지고기도 얹어 참가자들의 허기와 추위를 함께 달랬다. 삼도2동통장협의회에서 젓가락과 먹고 난 뒤 그릇을 정리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입춘천냥국수를 맛보는 참가자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뿐만 아니라 어묵, 빙떡, 전, 붕어빵 같은 간식류도 판매하며 큰 인기를 불러 모았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빙떡과 어묵 판매 부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붕어빵 판매 부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전 판매 부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오후 1시 30분부터는 서순실 회장, 소리꾼 문석범, 국악연희단하나아트 고석철 대표가 나서 주젱이·허멩이 만들기 시연을 가졌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허멩이는 허수아비의 제주 방언이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칠성새남굿 때 허멩이가 쓰이는데, 허멩이에게 그 죄를 뒤집어씌우며 환자의 병을 낳게 한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주젱이는 볏짚을 엮어서 무엇을 씌울 수 있도록 만든 물건이다. 곡식이나 음식 등을 덮어씌워 눈비를 막는 데 쓰였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오후 2시 30분부터 관덕정 마당에서는 칠성비념이 치러졌다. 칠성비념을 준비하는 모습.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목 관아의 관청할망으로 좌정한 칠성본풀이 속의 부군칠성을 모시는 굿이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심방이 칠성비념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3일 열린굿의 마지막 순서는 제주굿 창작 한마당이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연 'Punk-Daze'가 열렸다. 동시에 제주 비보이팀 ’제주스티즈‘가 역동적인 안무를 선사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Punk-Daze'는 ’영감놀이‘와 ’추는 굿‘에 착안한 공연으로, 전통적인 창법과 전자기타·드럼 연주가 어우러지며 독특한 매력을 선사했다. 'Punk-Daze'는 프로듀서 겸 작곡을 맡은 정원기와 보컬 겸 퍼포먼스를 소화한 지서훤 등이 참여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이밖에 제주목 관아 곳곳에서는 체험 행사가 열렸다. 입춘굿 본 행사가 열리는 4일까지 체험행사와 먹거리가 마련된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목 관아에 차려진 입춘굿 체험 부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참가자들의 참여로 만든 허멩이답도리.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목 관아에 차려진 입춘굿 체험 부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목 관아에 차려진 입춘굿 체험 부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즉석에서 떡을 맛볼 수 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복을 기원하며 춘등을 달고 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비둘기를 바라보는 참가자.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윷놀이 체험.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목 관아에 차려진 식품 판매 부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목 관아에 차려진 그림책 전시 부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목 관아에 차려진 입춘굿 체험 부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목 관아에 차려진 소품 판매 부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목 관아에 차려진 소품 판매 부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목 관아에 차려진 소품 판매 부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목 관아에 차려진 체험 부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목 관아에 차려진 체험 부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목 관아에 차려진 체험 부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목 관아에 차려진 그림자극 공연 부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제주목 관아에 차려진 체험 부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