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걱정모임, "도의원 공천은 짜고 친 고스톱"…반한나라 운동

한나라당의 도의원 공천심사에 대해 불만이 목소리가 봇물터지듯 흘러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도의원 공천심사에서 떨어진 후보들의 모임인 '한나라당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3일 성명을 내고 공천심사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한나라당 걱정모임은 성명에서 "작금의 한나라당 공천심사에 대해 몹시 걱정되고 개탄해 마지 않는다"며 "한나라당은 과거의 구태의연한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허울뿐인 공천심사위원회를 만들어놓고 전략공천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걱정모임은 "외부인사 3명과 당내 인사 1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는 그저 위원장의 '하수인'에 불과하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라며 "심사위 구성이 잘못된 비율은 아주 부당하며 투명하지 못한 밀실공천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걱정모임은 "이번 공천은 공정성이 전혀 없으며 도당위원장 및 심사위원간의 생각에 따라 당락이 좌우되는 형식적인 것이었다"며 "기준도 고무줄 기준에다 투표결과를 숨기는 등 의혹만 남는 심사였다"고 강조했다.

공천심사의 부적정성과 심사위원들의 태도에 대해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걱정모임은 "미리 공천자를 내정해 놓고 다른 신청자를 공모하는 등 소위 말하는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이뤄졌다"며 "또한 심사비.당비를 최소한 80만원 이상씩 내라고 하면서 사실상 공천장사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모 심사위원은 공천신청자들에게 노골적으로 '보험가입'을 권유하기도 했고, 개인정보유출에 대한 의혹과 허위여론조사를 하는 등 오만함과 한심한 작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규탄했다.

한나라당 걱정모임은 "여성.청년후보를 특별한 이유도 없이 대거 탈락시키고, 특정인을 내정하려고 현직 시.도의원까지 공천심사에서 배제시켰다"며 "2~30년 동안 당을 위해 충성한 후보에게 단 한표도 주지 않는 북한노동당에도 없는 사례"라고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

한나라당 걱정모임은 "심사위의 전략공천 의혹이 깊어지자 공천심사위원 중에 사퇴한 위원도 있어 부정.비리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예전에 김태환 지사가 왜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했는지 당시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변정일 도당위원장과 김동완 공천심사위원장은 사죄하고 즉각 사퇴 △밀실에서 내정된 공천 전면 백지화 △심사내용 전면 공개 △공천심사위원회 해체하고, 선관위에 의뢰해 공정한 심사 등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걱정모임은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성토대회를 갖고, 들러리경선으로 선관위에 고발조치할 것"이라며 "반한나라당 운동도 전개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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