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경찰서, 유력 용의자 사진 직접 찍고도 사실 '숨겨'

▲ 서귀포시 연쇄 강도사건 유력 용의자의 새로운 사진이 공개됐다. 용의자는 동종전과로 이미 경찰에서 사진을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제주의소리 / 사진 =서귀포경찰서 제공
서귀포시 지역에 부녀자를 상대로 한 연쇄 강도사건이 발생해 지역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 용의자는 동종전과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찰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일 이상 연쇄 강도범을 검거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수사력의 한계를 스스로 노출했다.

서귀포경찰서는 20일 유력 용의범 검거를 위해 행정의 도움을 받기 위해 서귀포시청에 유력 용의자 A씨(52.주거부정)의 전신 사진을 보내줬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이날 오전부터 공무원과 지역주민 300여명을 동원 서홍동 신시가지와 읍면동 지역에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서귀포시는 유력 용의자 전신사진을 복사해 용의자 수색작업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서귀포경찰서에서 시청에 넘긴 유력 용의자의 사진이다.

연쇄 강도범 유력 용의자 사진은 경찰에서 찍은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 A씨는 이미 절도 혐의로 경찰에 검거된 적이 있었다. 유력 용의자 A씨가 검거한 후 경찰은 전신사진을 직접 찍었었다.

경찰에서 찍은 유력 용의자의 사진을 보면 공개 수배 전단에 나온 사진보다 명확할 뿐만 아니라 누구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경찰은 이런 사실을 알고, 용의자를 특정하고도 연쇄 강도범의 소재를 아직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이 강도사건으로 벌벌 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일 이상 유력 용의자를 검거하지 못한 경찰 수사력의 한계를 스스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