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공모마감, 유덕상 前환경부지사 포함 3명…2명은 누구?
13일 심사위→14일 이사회→15일 임명…결국 ‘회전문 인사’(?)

▲ 11일 마감된 제주발전연구원장 공모에 유덕상 前환경부지사를 포함해 총 3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의소리

11일 마감된 제주발전연구원장 공모에 유덕상 前환경부지사를 포함해 총 3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시작부터 나돌던 ‘유덕상 내정說’이 현실화될 경우 ‘공개모집’은 허울뿐인 형식 절차로 전락하고, 제주도정은 자기 사람을 돌려 쓰는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12일 제주발전연구원에 따르면 허향진 원장이 파견기간 만료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상황에서 사의를 밝힘에 따라 지난 2~11일 10일간 제6대 발전연구원장을 공모를 실시한 결과, 유덕상 전 환경부지사 등 3명이 응모했다. 이들은 공모 마감 하루 전인 10일 일제히 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연구원은 13일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원장후보 적격자를 단수 또는 복수로 추천하면 14일 이사회에서 최종 낙점하게 된다. 이사회는 13명으로 구성됐으며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이사장이다. 사실상 김태환 제주지사의 의중이 그대로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공모 시작 때부터 ‘유덕상 前환경부지사 내정설’이 나돌 것을 감안하면 형식만 공개모집 절차를 밟았을 뿐 유 前부지사의 원장 임명은 거의 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이럴 경우 ‘공개모집’은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한 ‘구색 맞추기’에 불과, ‘공모 무용론’이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공모에 응모한 것으로 알려진 유덕상 前환경부지사는 지난 6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향후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주발전을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다. 금주 중으로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말로, 사실상 ‘제주발전연구원장’ 공모 의지를 시사한 바 있다.

이사회의 원장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면 15일자로 임명장이 수여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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