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수 제주소방서 이도119센터 최근 소방차, 경찰차 등 긴급차량이 출동할 때 진로를 확보해 주기 위해 도로 위의 차량들이 길을 터주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렇게 긴급차량을 위한 진로 양보는 시민의 인식 변화와 홍보 활동으로 많이 개선됐다. 반면 소방 통로 확보에는 아직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재는 초기 5분 이내에 진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5분이 지나면 화재의 확산 속도는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며, 10분이 지나면 최성기에 도달해 화재 진압의 골든타임을 놓쳐 피해 규모와 금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
[기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홍보협력실 차장 한희선 최근 ‘실업률 사상 최고’, ‘일자리 대책에도 불구 고용률 최저’ 등의 뉴스를 접하면 한숨이 절로 난다. 지난달 8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서귀포시 70.7%, 제주시 65.8%로 전국 17개 시ㆍ도 중 1위다. 실업률도 1.9%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통계 수치로만 보면 제주는 고용 측면에서 가장 견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변에는 아직 일할 수 있는 나이인데도 퇴직을 겪는 중장년, 변변한 일자리가 없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
[기고] 강석봉 제주도 장애인복지과장 우리나라 장애인정책의 본격적인 추진은 95년 범정부 차원의 종합대책 추진을 시작으로 장애인,단체,학계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98년도 최초의 중장기 장애인정책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발표한 이래 매년 5년마다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장애인정책은 20여년의 역사 속에서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고, 특히 2018년 3월에 발표된 제5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은 장애인의 자립생활이 이루어지는 포용사회를 비전으로 장애인의 권리를 강조하였다. 기존 재활 장애패러다임에서 권리에 기반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
[일자리를 위한 새로운 상상력] (4) 캐나다 퀘벡 연대협동조합 캐나다 퀘벡의 연대협동조합(Co-opérative de solidarité). 조합 서비스 이용자와 일하는 노동자 모두가 조합원이다. 조합의 목적을 실현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외부인 또는 기업도 구성원이 될 수 있다. 1997년 제정 이후 10년 동안 479개의 연대협동조합이 설립될 만큼, 비교적 짧은 기간에도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가히 협동조합 르네상스라 할 만하다. 연대협동조합은 지역사회 새로운 활동가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같은 조...
[일자리를 위한 새로운 상상력] (3) 캐나다 퀘벡의 라 토후(La Tohu)의 지역재생 캐나다에서 가장 넓은 땅덩어리를 차지하고 있는 퀘벡 주. 790만 명에 달하는 인구 가운데 프랑스계 사람들이 80%, 공식 언어도 프랑스어다. 이들은 스스로 '퀘벡인'이라 불리길 원한다. 도심에서 북쪽으로 10㎞ 떨어진 생미셸 지역은 5만5000여 명의 주민이 사는 몬트리올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이었다. 1960년대 후반까지 석회석 채석장이었던 이 곳은 1980년대에는 22만 평에 이르는, 축구장 90여개 크기의 엄청난 쓰레기매립지가 되어버...
[기고] 한승훈 (사)제주문화포럼 이사 제주시민회관의 활용 방안이 논란이다. 제주시는 지난 7월 20일 '시민회관 활용방안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 용역 주민설명회'를 열어 존치와 신축의 두 가지 방안을 공개하고 용역의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시민회관은 1964년 개관 이후 오랜 시간 제주의 대표적인 문화, 체육 시설의 역할을 해 왔다. 그 시대를 살아온 거의 모든 제주 시민들에게 추억이 스며진 공간이다. 그동안 시민회관은 도시가 확장되고 많은 문화, 체육 공간이 생기면서 잊혀 있다가 최근에 잇달아 열린 아트페어 등으로 관심을 ...
[기고] 제주시청 총무과 강경아 주무관 '우리 부서의 전 직원은 공정한 직무수행을 위하여 부당한 알선·청탁을 하거나 받지 않으며, 직무관련자로부터 금전, 선물이나 향응을 일체 받지 않습니다' 제주시청의 모든 부서 입구에는 이러한 문구가 붙여져 있다. 그만큼 제주시 공무원들은 청렴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보아도 지나침이 없다는 뜻이다. 공직자들에게 청렴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시되는 덕목이며 부정부패 퇴치를 위해 그동안 많은 방법이 시행되어 왔다. 일명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과 설 명절이나 추석을 ...
제주에서 3대 발명은 1234년경에 나온 김구판관의 돌담과 밭담, 정낭, 그리고 1406년경 문방귀의 ‘墓의 神門’ 등을 들 수 있는데, 요즘 불고있는 4차-6차산업혁명이 모태가 된다.이것은 한마디로 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원리이다. 답은 ‘수눌음’(노동공유, Labor Sharing)에 있다. 제주에서 돌담은 밭이나 집 울타리 경계를 표시하면서 소나 말의 침범을 막고 바람을 막는 역할을 한다. 제주에서 “돌(石)”의 삼촌(Uncle)은 ‘바람’이다. 바람이 돌을 쌓았다. 제주 바람은 연평균 초속 4.8m/s...
[기고] 고민경 한라중학교 1학년 교과서와 뉴스를 통해 유명해진 헌법 제1조 2항의 내용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대한민국의 국민인 우리는 헌법에 의해 권력을 가지고, 투표로 이를 행사한다. 국민 권력으로 선발한 나라의 대표들은 국민을 위한 정책들을 수립하여 실행한다. 여기까지는 교과서에서 배우기 때문에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권력과 정책은 교과서의 이야기와는 다르다. 학생들은 규칙을 어기거나 못된 행동을 하면 어른들로부터 제재를 ...
[기고] 추석 연휴 첫날, ‘탐라광장 하하페스티벌’ 열리는 원도심 오세요 제주 원도심이 문화와 어우러져 들썩이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제주시 원도심의 중심인 칠성로와 동문시장 등을 포함하는 일도1동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역점 과제는 원도심 활성화다. 수십년 간 도시 외곽의 택지개발 및 쇼핑패턴의 변화 등으로 70~80년대 제주에서 가장 핫(hot)한 공간이었던 원도심은 언제부터인가 풍선에 바람이 빠지듯 조금씩 활력이 저하되어 갔다. 최근 다행스럽게도 도시재생에 대한 논의와 실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원도심의 역사·문화·...
[기고] 제주시 총무과 고난경 주무관 '청탁금지법'의 시행으로 “청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졌다. 이는 “청렴의 기본”이 공무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에게 해당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청렴의 기본”은 무엇일까? 나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명절이나 행사 때마다 아이 선생님께 어떤 선물을 해드려야 좋을지 매번 고민을 했었다. 물론, 비싸고 대단한 선물은 아니더라도, 작고 소소한 선물이라도 꼭 챙겨드려야겠다는 마음에서 선물을 준비하곤 했었다. 우리아이를 잘 봐달라는 일종의 ‘뇌물’이었을 수도 있고, 선생님...
[기고]오미옥 제주도 보건건강위생과 주무관 치매는 다양한 원인의 뇌손상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기억력, 언어력 판단력 등 여러 영역의 인지기능이 떨어져서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는 상태이다. 대표적 초기 증상은 기억력 장애이며, 심해지면 자신의 경험한 것은 물론 가족까지 모두 잊어버리는 무서운 병이다. 자신과 주변을 부정하게 되면서 최근에는 암보다 무서운 병원으로 알려졌다. 나이가 들수록 치매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 앞에서 치매에 걸리 지 않게 예방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무서운 병이지만 손쉬운 치매예...
[기고] 홍영철 (사)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제주 개발의 밀집도가 더해 갈수록 환경 갈등이 빈번해지고 갈등의 양상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수준에 맞게 개발 밀도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개발 위주의 정책이 관철되고 있는 것이 제주의 현실입니다. 또한, 그나마 지속가능한 개발과 환경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인 환경영향평가는 오히려 문제있는 개발에 면죄부를 주는 상황이 매우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최근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에서 발생한 개발사업자와 이웃 주민간 갈등을 보면 우리 제주의 개발 행정이 어떤 ...
[일자리를 위한 새로운 상상력] (2) 프랑스의 다수고용주연합 프랑스에는 다수고용주 제도(groupement d’employeurs)가 있다. 혼자 힘으로 고용을 하기 어려운 고용주들이 그룹을 만들어 함께 직원을 고용하는 제도다. 제도의 목적은 기본적으로 전일제로 근로자를 고용하지 못하는 고용주들의 노동수요를 만족시켜 주는 것이지만, 동시에 근로자들에게 동일한 지역의 여러 사업체에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고용의 안정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다수고용주 제도는 지역 노동력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제도이며 특히 농촌...
오한정(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제주지역본부 조직국장) 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정책을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인천공항을 방문해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약속했다. 그리고 2017년 7월 20일, 3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상시지속업무에 종사하는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정부의 지침 발표 후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그토록 원하던 정규직 전환이 현실로 된다는 희망에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희망은 단지 ‘희망’일 뿐이었다. 그리고 그 희망이 절망으로...
[기고] 김지수 한라중학교 1학년 정치 권력은 역사와 깊은 관계가 있다. 직접적으로 권력 자체가 역사는 아니지만 그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은 역사다. 대통령의 독재 정치처럼 우리가 반복되기를 원치 않는 한심한 역사는, 다름 아닌 우리가 정치 권력을 이해하지 않는 한 반복된다. 누군가 정치 권력을 함부로 사용하는 상황이 생겼다면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안 되고,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이 되도록 방치해서도 안 된다. 감시의 눈을 부릅뜨고 있어야만 딴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다. 눈치 챘을 때 이미 늦어버렸다면...
[기고] 서귀포시 문화관광체육국 체육진흥과 강태일 주무관 나는 5살 때 고열로 양쪽 청력을 잃어버려 들리는 세상이 아닌 보이는 세상으로 살아온 청각장애2급 장애인이다. 청각장애인은 귀로 들어온 소리를 뇌에 전달하는 경로에 손상을 주어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고 무슨 소리인지 정확히 구별할 수 없다. 이러한 장애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비장애인과 어울리는 것이 어려웠으나 부모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태권도”라는 매개체로 인해 나 자신을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초등학교 시절, 운동신경이 탁월한 덕분(?)에...
[일자리를 위한 새로운 상상력] (1) 프랑스의 사업고용협동조합 프랑스‘사업고용협동조합(CAE : coopératives d'activités et d'emploi)'. 스타트업이나 벤처를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인큐베이팅과 함께 재무관리나 행정처리 등을 도와주는 노동자(직원)협동조합이다. 다른 지역에선 조금씩 알려지곤 있지만 우리 제주에선 아직까지 낯설기만 하다. 예비 창업자들은 여기에서 조합의‘사업자 직원’(모순적 표현이긴 하지만)으로 활동하면서 사업방법을 배우고 독립한 이후에는 조합원으로 참여해 그 역량을 전수하게 된다...
경찰조직이 달라지고 있다. 지휘관들의 권위의식이 점차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에 직원들과의 소통이란 화두가 자리를 잡았다. 현 이상철 제주경찰청장이 부임하면서 권위의 상징인 집무실 입구 계급장을 떼어내고 위엄스럽게 자리했던 청장기가 사라지고 벽면의 역대 청장 사진까지 내리게 했다. 이 모두가 구태로 변해버린 것이다. 직원들과 격의 없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어 또한 화제다. 업무유공자에게 청장복을 입혀주고 팔짱을 낀 채 기념촬영을 한다든가 자신은 부하가 되어 직원에게 낮은 자세로 결재를 청하는 모습이 미소를 짓게 만든다. 심지어 직...
[기고] JDC 이음일자리 오름매니저 이동일 꿈에 그리던 취업이 이뤄져 지난 5월 11일 드디어 첫 출근을 했다. 2018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음 일자리 사업’의 오름 매니저 모집 공고를 보고 4월 13일 신청서를 제출했고, 4월 30일 최종 선발됐다. 그리고 5월 2일부터 소정의 교육을 마치고 5월 9일 조 편성과 근무일을 확정 짓고 처음으로 근무지인 왕이메 오름에 간 것이다. 34년 직장생활, 그 후 비록 짧았지만 자영업을 하다 접은 뒤 쉬면서 취미활동과 그간 배우지 못한 공부하러 쫓아다니느라 여념이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