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 하더라도 가시리는 서귀포시 표선면에 속한 어느 마을이었다. 표선면에 40%를 차지하고 있지만 도민들에게도 그저 낯선 곳일 뿐이었다.지난 2009년부터 이 마을에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신문화공간 조성사업과 문화학교, 목축문화마을까지 쉬지 않고 불어댄 바람은 섬 밖에서도 ‘가시리’를 각인시키게 했다. 최근엔 국토해양부에서 주
무슨 생각에서였을까. 클래식을 공부한 그녀는 재즈를 공부하겠다며 네달란드 암스테르담으로 떠났다. 귀국해선 홀연 제주 중산간 마을로 내려왔다. 제주시 선흘리 문화예술공간 카페 세바의 김세운(37) 씨. 그녀는 카페 문을 열며 연주자에서 기획자로 역할을 넓혔다. 이제 문 연지 1년 째. 재즈 뮤지션이든 클래식 연주자이든 서울서도, 때로는 외국에서도 먼 길 마다
국립제주박물관이 11월23일부터 내년 1월27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제주올레 길과 아름다운 도자기'를 주제로 제주올레길 기획특별전을 연다.전시회 주인공인 주인공인 도자기는 제주지역 사찰이나 관아, 제사유적, 생활유적지 등지에서 발견된 작품들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결코 손색이 없는 최상품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제주의 고려청자는 주로 큰 사찰에서 발견됐
‘2013 다이어리 출시’ 쇼핑몰에서 날아온 문자 메시지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 2012년이라는 말이 이제야 입에 좀 붙나 싶었는데…. 달력 한 장 덩그러니 남아있다. 대체 뭘 했나 곰곰 머리를 굴리지만 나오는 건 한숨 뿐. 제주 중산간 마을 선흘리 문화예술공간 카페 세바가 ‘달콤한 11월’을 붙드
제주도립 제주교향악단이 오는 19일 오전 10시 한림고등학교 체육관에서 ‘2012 수험생을 위한 음악회Ⅱ’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의 그 동안의 노력을 격려하고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제주교향악단과 소프라노 최윤덕, 바리톤 김훈석과 제주교향악단 오보에 수
제주조각가협회 23회 전시 '환경조각을 위한 모형소품전' 2012 제주조각가 협회(회장 송재경)의 스물세 번째 전시회이 16일부터 22일까지 제주시 연갤러리(관장 강명순)에서 열린다.제주조각가협회는 1988년 ‘제주조각회’로 발족한 이후 2000년 제주조각가협회 명칭으로 개칭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섬 안팎의 조각가들과도 활발한 교류를 벌이고 있다.이들이 협회를 꾸려온지 20여년. 미술계에서
단풍을 입었던 가로수들이 반쯤 옷을 벗었다. 바람은 대체 어디에서 부는지 얄밉도록 시리다. 시간은 쏜살같이 달려 달력 한 장만을 남겨둔 11월. 가을과 겨울 사이 어딘가에서 ‘기억을 걷는 시간’이 펼쳐진다. #. '나긋나긋' '조곤조곤' 당신에게만 건네는 사랑의 말 싱어송라이터 이한철이 ‘두 개의 방’이라는
제주돌문화공원(소장 김영일)의 인기 연극을 하나로 묶어서 본다. 공연과 이어진 프로그램은 덤이다.제주돌문화공원이 공연·체험프로그램 ‘가을에 만나는 돌문화공원’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관람객의 호평을 받았던 ‘판타지쇼 드림’, ‘팥죽할매와 바보호랑이’, ‘작전명 탐라
제주도립 제주예술단이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에 제주아트센터에서 ‘2012 안익태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1992년에 설립된 안익태기념재단(이사장 김대근)에서 매해 열어온 기념음악회가 올해는 ‘제주’를 무대로 찍었다.‘한국인 안익태’라는 부제가 달린 이번 음악회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을 했
1만8천 신들의 땅 제주와 수많은 신을 가까이 두고 살아온 네팔을 ‘샤머니즘’으로 묶어 살핀다.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홍성보)이 ‘신들의 땅 - 제주․히말라야 샤머니즘의 만남展’을 9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개최한다.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 섬과 사방이 거대한 산맥으로 이뤄진 네팔 히말라야는 &
‘안녕’하기 그지없는 농촌 마을에 예술가들이 들이닥쳤다. 반년을 눈 맞추고 살 부비며 “안녕하냐?”는 물음표를 “안녕하다!”는 느낌표로 바꾸는 작업을 펼쳤다.문화공동체 아트 창고(대표 박금옥)가 지난6월부터 진행해온 레지던스 프로그램 ‘문화로 인사하기-안녕하세요’다.레지던
도시에서 살던 때엔 그는 마치 검투사 같았다. 오랜 시간동안 권력과 폭력, 전쟁 등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그러다 지난 2009년 운명처럼 제주에 내려오게 됐다. 중산간 외딴 마을에 '노리갤러리'를 열고 인생2막을 꾸린 이명복(53) 작가다. 그가 개인전으로 3년 간 제주에서 지낸 시간을 돌아본다. 이번 전시에선 제주 조랑말 시리즈와 함께 명화를 패러디
뛰고, 흔들고, 뿌리고…, 무대 위에 그림이 춤처럼 너풀댄다. 네 남자의 손짓 몸짓에 시선을 뺏긴다. 배우들의 손 끝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하나의 작품이 그려진다. 넌버벌 퍼포먼스로 국내는 물론 세계를 휘젓고 있는 액션드로잉 '히어로'가 제주 무대에 오른다.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을 무대 위로 옮긴 미술 퍼포먼스다. (주)펜타토닉 제주(대표
[인터뷰] 주한프랑스문화원장 다니엘 올리비에(Daniel Ollivier)
1977년 대한민국에는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했다는 뉴스가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다. ‘한강의 기적’이었지만 정작 수출 주역인 부산과 마산에서 항쟁이 터져 나왔다. 그 시절엔 그랬다. 많은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일하다가 병에 걸려 쫓겨났고, 빚을 갚기 위해 어디론가 팔려갔고, 말 한마디 잘못해서 끌려갔고, 쥐도 새도
제주도립 교향악단이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콘서트 오페라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마술피리’는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와 함께 모차르트의 대표 오페라다. 이탈리아의 화려한 오페라가 주를 이루던 흐름에서 벗어난 노래와 노래 사이에 대사를 넣은 ‘징슈필(Singspiel)&
예술가로 살기도 빠듯한데 '여성' 예술가로 사는 건 더욱 녹록치 않았다. 세상은 그녀들에게 끝없이 요구했다. 예술가의 역할 말고도 엄마, 아내, 며느리로도 제 몫을 다 하기를 바랐다. 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김영윤)에서 제3회 현대여성미술협회 제주지부(회장 김선영) 회원전이 지난 29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열린다.2012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예술단
산수화라면 모름지기 깎아지를 듯 가파른 기암절벽과 폭포수 쏟아지는 계곡이 담겨야 한다고 여겼다. 화가 박성배는 제주 오름을 마음에 담으면서 이 같은 생각을 완전히 버렸다. 너른 수평구도에 오밀조밀 모여든 오름은 바라보는 이를 홀랑 사로잡았다. 제주돌문화공원(소장 김영일)은 31일부터 12월2일까지 오백장군갤러리에서 박성배 - 무위자연' 전(展)을 개최한다
설문대할망전시관 심의보류 위원들에 공개서한 "대업에 선처를" 제주돌문화공원의 완성을 의미하는 설문대할망전시관 건립이 공유재산 심의에서 보류되자 사재를 훌훌 털어가며 돌문화공원 조성에 여생을 건 협약당사자가 공유재산 심의 위원들에게 재고를 호소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한때 잘나가던 사설관광지 탐라목석원을 운영했던 백운철씨(68.현 제주돌문
다음 달 2일부터 4일, 제3회 제주 프랑스영화제매달 첫 화요일 제주에서 만나는 프랑스영화를 만날 수 있었던 제주씨네클럽. 이것이 에피타이저라면 이번에는 제대로 익힌 메인코스요리다. 제 3회 제주프랑스영화제 ‘이미지의 울림(Les images résonnent)’이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과 영화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