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일부터 4일, 제3회 제주프랑스영화제

   

매달 첫 화요일 제주에서 프랑스영화를 만날 수 있었던 제주씨네클럽. 이것이 에피타이저라면 이번에는 제대로 익힌 메인코스요리다.

제 3회 제주프랑스영화제 ‘이미지의 울림(Les images résonnent)’이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과 영화문화예술센터(옛 코리아극장), 제주시기적의도서관에서 열린다. 유럽현대문화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영화를 한 자리에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피아노와 이미지의 카덴짜’, ‘역사의 템포’, ‘울림’, ‘뮤지컬’, ‘열정의 화신’, 다섯 가지의 테마로 나눠 프랑스의 예술영화 14편이 3일 간 제주를 달구게 된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이미지의 울림’.

영상언어인 영화가 음악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데 주목한 것이다. 보는 영화인 동시에 듣는 영화, 영화와 숨쉬는 축제로 기획돼 영화의 구성 요소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하고자 했다.

프랑스 현지인이 직접 패널로 참여해 축제의 생생함을 더한다. 주한 프랑스대사관 영상교류담당관 다니엘 까뻴리앙은 개막작 ‘파리36의 기적’ 상영 직후 씨네토크를 주관해 관객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프랑스영화와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도와줄 계획이다. 

이외에도  ‘왕의 춤’, ‘샤넬과 스트라빈스키’는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평론가 진회숙씨가, ‘가면속의 아리아’에는 제주를 대표하는 성악가 장호진씨가 씨네토크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어린이를 위한 씨네토크도 준비돼 있다. 어린이영화전문가 박지향과 변성진이 담당하는 '어린이와 함께하는 프랑스영화 씨네클럽’에서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을 통해 영화에 대한 흥미를 돋굴 계획이다.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돼있다.

제주에서 최초로 열리는 ‘프랑스유학설명회’를 통해 제주도민들에게 프랑스유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주한프랑스대사관의 캠퍼스 프랑스(Campus-France) 부서가 주관하는 이 행사를 통해 프랑스유학분야, 장학금, 학생비자 취득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무대, 축하콘서트도 열린다. 오는 3일 7시 30분부터는 제주대 아라뮤즈홀 무대에 아르크 앙상블, 피아니스트 김미나와 김현아, 테너 장호진, 소프라노 강혜명, 제주타악기앙상블이 등장해 오페라부터 퓨전타악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모든 영화는 한국어자막이 제공되며 모든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된다.

다니엘 올리비에 주한프랑스문화원장은 “우리를 둘러싼 세상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교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기쁘다”며  “영화가 보여주는 상상의 세계, 시적 정취, 새로운 것에 대한 각성 그리고 무한히 새로운 마술을 통해 이 소식들이 제주도와 전 세계를 이어줄 것”이라고 초대의 말을 전했다.

11월의 첫 번째 주말, 색다른 나들이를 원한다면 이 축제에 주목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문의=제주프랑스영화제 집행위원회(blog.naver.com/pan_culture, 070-7010-5367).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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