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효돈동 소재 쇠소깍 인근 자택에서 9일 저녁 집을 나간 후 실종됐던 중학생이 10일 밤 자치경찰 도움으로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네모 모양의 눈사람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논에서 벼를 베고 난 후 볏짚을 말아 놓은 소 사료가 아니다. 저 네모난 비닐 안엔 무엇이 들어 있을까?비닐 안에 들어 있는 것은 '쓰레기'다. 제주도민들과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저 비닐 속의 주인공이다. 지금 제주도엔 쓰레기가 넘쳐난다. 저 많은 쓰레기를 지금 다 처리할 수 없어 임시방편으로 비닐로 둘둘 말아 쌓아 놓은 것이다.이곳은 제주도에 있는 봉개매립장이다. 제주도에 얼마나 많은 쓰레기가 발생하기에 4단 높이로 쌓아 놓은 쓰레기더미가 끝없이 펼쳐져 있는 것일까? 저곳에 얼마나 오
[기사보강 : 18일 오후 3시 5분]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 부회장은 2017년 2월 구속된 후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이날 법정구속됨에 따라 2년 11개월 만에 다시 수감된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 부회장은 잔여 형기인 1년 6개월을 마쳐야 한다.선고 전 재판부가 삼성전자 준법감시위원회 설치·운영을 이유로 '이재용 봐주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지만, 정준영 재판장은 결국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이명박! 이명박!"2일 오후 1시 47분, 이명박씨 논현동 자택의 주차장 문이 열렸다. 곧장 지지자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했다.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삼성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된 이씨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해 검찰 호송차를 타고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이씨는 마지막까지 대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씨는 변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신 전한 메시지에서 "나는 구속할 수 있겠지만 진실은 가둘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의 변호인인 강
징역 17년, 벌금 130억 원, 추징금 57억 8000여만 원.이명박 전 대통령의 죗값이다. 29일 대법원은 이 같은 항소심 판결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항소심 판결 이후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에 따라 구치소에서 풀려난 이 전 대통령은 곧 수감될 예정이다.다스에서 252억 횡령, 삼성으로부터 89억 뇌물 수수지난 2월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른 사람들과 공모해 다스에서 252억 원을 횡령했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 재판부처럼 명시적으로 "다스의 실소유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8세다.삼성전자 측은 25일 오전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께서 2020년 10월 25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린다"라고 부고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렸다.삼성전자 측은 "장례는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다"라며 "이에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하오니 양해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이건희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져 입원한 후 6년 동안 투병 중이었다.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 전 회장의 아들인 이 회장은 1987년
다른 시간, 다른 공간.강정마을이 대한민국에서 보낸 지난 12년을 정의할 때, 가장 적합한 말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이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대로 민주공화국이라 생각을 했었습니다. 민주공화국이란 주권이 국민에게 있기 때문에, 국가가 개개인의 삶에 영향을 주는 일을 하려 할 때는 개인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일을 처리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하지만 강정마을 주민들의 주권은 철저히 침해당했습니다. 국가가 제주해군기지를 강정마을에 건설할 것을 결정했기에, 87표의 찬성 측 주권은 존중받았으나 680표의 반대 측
생태사상가 김종철 편집인 겸 발행인(전 영남대 영어영문과 교수)이 지난 25일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생태사상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공생공락(共生共樂)의 가난’을 말하며 1991년 녹색평론을 창간하고, 생태사상을 뿌리 내리게 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는 21세기 벽두에 한국 사회를 향해 “21세기는 환경과 평화의 세기가 돼야 한다”고 외쳤다. 그의 전망은 현실화되고 있고, 우리 사회는 아직 갈 길이 멀다.김종철의 , 한국 사회에 생태주의를 뿌리내리게 하다김 발행인은 1947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양대 정당이 1대1 정면으로 붙은 굉장히 간명한 구도였다." 2004년 열린우리당 이후 16년 만의 과반 의석 확보. 더불어민주당의 승기를 미리 점친 당내 핵심 관계자는 지난 13일 와의 통화에서 그 배경을 '1대1' 구도에서 찾았다.[1 대 1] 막판 보수 결집 뚫은 양당 구도이번 총선은 미래통합당과 그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그리고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팽팽한 '결집' 대결이었다. 4년 전 민주당 지지세를 분산시킨 국민의당과 같은 제3세력의 실종도 이 구도를 공고하게 만들었다. 두 당의
미래통합당 제주도당 청년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를 ‘청년 적폐’로 규정, 비난 수위를 높였다. 청년위는 10일 성명을 내고 “제주 청년 모두 떨쳐 일어나 청년의 손으로 청년 적폐 기생충을 박멸하자”고 비난했다. 청년위는 “오늘(10일) 오 후보의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 보장’ 얘기를 듣고 뻔뻔함게 치가 떨렸다. 오 후보는 표절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해 청년의 공정한 기회를 빼앗았다. 오 후보는 보좌진으로 친인척을 채용해 청년의 미래를 빼앗았다. 또 와인파티로 제주의 기반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청년위는 “오 후보는
제주의 시골 마을에는 집집마다 올레가 있다. 돌담으로 둘러싸인 집을 나서면 마을길로 접어들기 앞서 올레가 수십 걸음 길이로 놓여 있다.집을 떠나 육지로 공부하러 갈 때 떠나는 발걸음을 멈춰 뒤돌아보면 할망(제주말로 할머니)이 올레 끝에 서서 손을 흔드는 게 보였다. 오랜 타향살이를 마치고 돌아와 올레에 접어들면 집에서 기르는 개 뭉치가 어느새 나를 알아보고 반갑다고 짖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올레를 통해 세상과 시골집을 오가며 자랐다. 6년 전 할망이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할망이 살던 시골집 안팎을 현대식으로 수리했다. 할망 냄
“네~박oo 오투(O2.산소) 10분 뒤. 준비해서 갈게요”“환자 콜. 곧 올라온대요. 빨리 빨리 준비해서 갑시다”6일 오후 1시 55분 대구시 중구 삼덕동 경북대학교병원 606병동.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이송팀 숙소에 콜이 울렸다. 5799번 감염관리실 전화다. 중증환자를 음압병실까지 옮기라는 신호다. 이송팀 전용 휴대폰 콜에 데이팀(낮근무) 27년차 우성환 임상병리사, 3년차 김민정 수술실 간호사, 30년차 이모 간호조무사, 3년차 도모 간호조무사 등 의료진 4명은 분주해졌다. 동행한 나도 덩달아 바빠졌다.모두 15명 각각 4~
지난 1월 21일 두 사람이 만났다. 중도보수통합을 목표로 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박형준 위원장과 대권 잠룡으로 불리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보수통합 신당 참여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이 자리에서 박형준 위원장은 원 지사에게 "설 전에 보수통합 신당 참여를 결정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으며 원 지사는 보수통합 신당에 참여하겠다는 선언으로 화답했다. 그리고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지난 14일 원 지사는 미래통합당(전 혁통위) 최고위원으로 내정되었다.원 지사의 결정에 과거 국가폭력의 피해를 봤던 제주도 거주 일부 피해자들은
2018년 12월 31일 "섭섭행 어떵허코게 애써수다, 자주 생각날 거 닮다 고맙수다"라는 인사말에 정겹게 악수를 나누고 끌어안기도 하면서 고제량은 주민들과 아쉬운 송별연을 마쳤다. 근 10년 가까이 몸을 담았던 동백동산 습지마을(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이었다. 그는 미련이 남아선가 집으로 향하기 전 다시 한번 동백동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아마 천 번은 되겠지, 아냐 못돼도 오백 번은 넘을 거야, 일주일에 두세 번은 기본이고 하루에 두 차례나 오른 적도 있으니... 그렇게 중얼거리며 고제량은 한발 한발 내디뎠다.입구에 들어서면 이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유행 때문에 많은 이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과 같은 개인위생수칙만 잘 지키면 크게 위험하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에도 쉽게 불안이 가시지 않는다. 아무리 확률이 낮다고 해도 나와 내 가족이 감염되지 않으리라고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하루하루 늘어나는 확진자 수와 무증상 감염자에 의한 전파 가능성 소식을 들으며 '혹시 오늘 탔던 버스와 지하철 안에서 무심코 부딪쳤던 사람들 가운데 감염자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두려운 상상에 사로잡히곤 한다. 메르스만큼 치사율이
"허~ 기가 막히네."인터넷 검색을 열심히 하던 아내가 한숨을 쉬며 한 마디를 합니다. 이미 뉴스 기사 등을 통해 마스크 가격이 오르고 배송이 원활치 않다는 것을 알았지만, 직접 접하니 실감이 난 것이지요. 미세먼지 때문에 구비해 놓은 것이 있긴 하지만, 아이의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이 사태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니 준비하려고 했던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입니다. 그런데 재밌게도 그 날 오후에 서점에 갔다가, 인터넷에서 봤던 것보다 납득할 만한 값을 치루고 몇 장 구입 했습니다. 그 날, 거리에는 미세먼지가 최악인 날보다 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