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토종 밭작물인 '삼다메조'.
일제 강점기 제주에서 일본인이 수집해간 제주 토종 조가 100년만에 '삼다메조'로 돌아왔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고성준)은 2일 기술원 강당에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신품종 조 '삼다메조' 종자 5kg을 기증받았다.

이는 약 1만㎡에 재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삼다메조는 100년 전 일본으로 반출된 제주 재래조를 반환받아 농진청이 분리육종법을 써 새로 개발한 품종이다. 찰기가 없는 편이다. 유전자원 반환은 2008년에 이뤄졌다.

중생종인 삼다메조는 늦심기가 가능하며, 뿌리가 매우 깊고 넓게 발달할 뿐만 아니라 줄기도 강해 기계화 재배에 유리하다. 또 기상재해에 대한 내성이 강하고 기존 품종보다 25% 이상의 수량을 얻을 수 있는 안전 다수확 품종이다.

▲ 황금조(왼쪽)와 삼다메조.
특히 일반 곡물에 부족하기 쉬운 칼슘 함량이 다른 품종에 비해 55% 정도 많이 함유돼 있고,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함량도 높아 건강기능성이 우수하다.

일본으로부터 반환받은 종자를 삼다메조로 탄생시킨 주역은 농진청 남민희 기능성잡곡과장이다.

농업기술원은 삼다메조를 동부지역 밭작물 지대에 우선 재배해 토속음식 개발 등 지역특성화와 제주지역 잡곡의 새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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