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 백호보리 수확 시작...2013년 3만병 생산

▲ 7일 백호보리 수확 현장.
제주도가 프리미엄 맥주의 원료로 쓰일 백호보리 수확에 들어갔다. 시제품 생산이 눈 앞에 다가왔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11월 파종한 백호보리의 생육상태가 좋아 7일 제주시 애월읍 상귀리 채종시험장에서 수확을 시작했다.

백호보리는 농산물원종장 포장에서 2.2ha, 일반농가에서 1.5ha가 각각 재배됐다. 올해 계획한 11.5톤 생산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생산량 가운데 3톤은 프리미엄 맥주 시제품 생산에 쓰고, 나머지 8.5톤은 내년 종자 생산용으로 올 가을에 파종할 계획이다. 8.5톤은 57ha에 파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57h에 파종하면 내년에는 170톤을 확보할 수 있다. 이중 20톤은 맥주 제조용으로, 150톤은 농협을 통해 농가에 보급한다.

농업기술원은 이런 식으로 점차 생산량을 늘려가면 2013년부터 매년 3000톤의 백호보리로 연 1만5000kℓ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50㎖ 짜리 병으로 3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맥주 생산에 가장 적합한 품종으로 알려진 백호보리는 국립 식량과학원이 개발한 순수 국산 품종이다.

백호보리를 이용한 프리미엄 맥주는 이달중 시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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