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훈 의원, “비판 언론엔 불이익 줄 것이냐”…道 “나눠먹기 집행 안할 것”

▲ 장동훈 제주도의원(노형 을, 한나라당). ⓒ제주의소리DB
제주도가 2011년도 제1회 추경예산에 7대 자연경관 관련한 예산을 60억원 가까이 추가 편성한 것과 관련해 제주도의회 예산심사에서 적절성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위성곤)는 13일 제283회 제1차 정례회를 속개해 제주도가 제출한 2011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7대 자연경관 전화투표를 위한 공공전화요금 30억원을 편성한 것을 비롯해 제주브랜드 가치 국내외 홍보(3억), 범국민(도민)추진위원회 지원(10억) 등 도 본청과 행정시를 합쳐 7대 자연경관과 관련된 예산만 60억원 가까이 추경에 반영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예결특위 위원장에 선출된 장동훈 의원(노형 을, 한나라당)이 집중 추궁했다.

장 의원은 “행정시까지 포함해 7대 경관 관련 예산만 60억 가까이 된다. 범도민추진위원회에 득표활동 10억원을 지원하겠다는데 자발적 참여기구가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특히 ‘도민혈세’를 가지고 전화요금을 지출하는 것에서는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장 의원은 “7대 경관이 되면 제주로서는 좋은 거니까 그렇다 치자”고 전제한 뒤 “그런데 탈락했을 때의 파장은 생각해 봤나. 30억원이면 어마어마한 돈이다. 전화요금을 도민들 세금으로 지출하는 것이 옳다고 보나”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차우진 기획관리실장은 “이왕 뛰어들었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의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장 의원은 ‘7대 경관 홍보비’가 비판적 언론 길들이기 차원에서 집행되는 점도 경계했다.

장 의원은 “특정 언론사에 대해서는 족쇄를 채우기 위해 1면 광고를 내기로 했다가 돌연 중단한 것으로 안다. 이번에도 그렇게 집행할 것이냐”고 물었다.

제주도(공보관실)는 이번 추경에 7대경관 선정을 위한 제주브랜드 가치 국내외 홍보비로 3억원을 신규로 편성했다.

이에 양병식 공보관은 “특정 언론을 배제하거나 그러지는 않는다”고 전제한 뒤 “홍보는 계획에 의해 하는 것이고, 나눠먹기식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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