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희 의원, “도지사 임기 내 사회복지예산 25%까지 늘린다면서…” 질타

▲ 박주희 제주도의원(국민참여당, 비례대표). ⓒ제주의소리
민선5기 우근민 제주도정이 임기 내에 사회복지예산 비율을 25%까지 확대하겠다고는 약속했지만 토건사업 우선 예산편성 관행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고충홍)는 13일 제283회 제1차 정례회를 속개해 제주도가 제출한 ‘2011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을 심사하고 있다.

박주희 의원(국민참여당, 비례대표)은 사회복지예산 비율과 관련해 도정 관심에서 뒷전으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복지가 대세이고, 화두라고 하는데 사회복지예산을 보면 여전이 뒷전으로 밀리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반면 토건사업, SOC사업 분야는 예산이 대폭 증액되고 있다”면서 “사회복지 공무원들의 관심과 열정이 뒤떨어지기 때문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사회복지분야 업무에 대한 평가를 하면 100점 만점에 몇 점이나 줄 수 있을 것 같으냐”고 질문했고, 이에 오정숙 보건복지여성국장은 “85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회의장에서는 잠시 웃음꽃이 피었지만, 되레 박 의원은 이에 발끈했다.

박 의원은 “전체적으로는 예산이 당초예산 대비 5.92%가 늘었지만, 복지안전위원회 소관 예산은 2.59% 증액에 그치고 있다. 이러고도 85점씩이나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이어 “도지사도 분명히 임기 내에 사회복지예산을 25%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그런데도 공무원들이 이 정도밖에 일을 못하나”면서 “도지사 공약도 공약이지만, 현장에서는 난리다. 제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려고 분발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오정숙 국장은 “공약사업과 관련해서는 투자계획 대비 실적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90% 정도는 확보해서 추진하고 있다”면서 “올해 부족한 부분은 내년에 포함되도록 해 전체적으로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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