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해명 "번복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제주도가 언론플레이" 우근민지사 "100% 제주도가 관리" 의미는? 진위논란 일듯

도대체 누구 말이 맞나?

한라산국립공원의 관리업무를 종전대로 제주도가 맡기로 했다는 제주도의 설명에 대해 환경부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우근민 지사는 부처 면담 결과라며 "한라산 관리는 100% 제주도가 한다"고 장담한 바 있어 환경부가 밝힌 입장을 놓고 진위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환경부는 최근 한라산국립공원을 종전대로 제주도가 관리하게 됐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14일 해명자료를 내고 보도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당시 보도는 지난 11일 환경부 등 부처를 방문하고 돌아온 우근민 지사의 발언에 기초해 작성됐다.

우 지사는 이틀 후 가진 도청 브리핑에서 "한라산 관리는 100% 제주도가 한다"고 강조했다. 우 지사는 특히 "(언론에)한라산에 대해서는  구두로 합의(제주 존치)가 됐다는 정도로 나와서 도민들이 걱정하는 것 같다"며 "제가 장담하겠다"고 '제주 존치'를 기정사실화 했다.

브리핑 직전 도청에서도 한라산 관리업무를 제주도가 계속 맡게해 달라는 우 지사의 요청에 문정호 환경부차관이 동의했다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냈다.

당시 제주도는 문 차관이 "40여년간 제주도에서 한라산 국립공원을 관리하면서 아무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제주 존치에)이견이 없다. 다만 지방분권촉진위 의결사항으로 통보되어 왔기 때문에 제주도의 입장을 정리해서 의견을 주면 지방분권촉진위에 통보하겠다고 말했다"고 발언을 소개했다.

이에대해 환경부는 "우근민 지사가 환경부 차관 면담 때 '지방분권위에서 이미 결정된 사항이므로 환경부에서 이를 번복하기는 어려운 입장'임을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따라서 '제주도의 요청을 중앙부처에서 받아들였다'거나 '문 차관도 제주도 의견을 받아들여 지방분권촉진위원회에 통보하겠다고 말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 국가 환원을 위한 세부 절차를 제주도와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가 환원 의사를 분명히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결정(국가환원)이 다 됐는데 (제주도가)언론플레이를 했다. 감사원에서도 지적했듯이 국가로 환원하는게 합리적"이라며 "환경부차관이 그런 말을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면서 한라산관리업무 국가환원 필요성을 담은 문서를 첨부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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