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새벽 6시30분에 사복형사 20여명보내 연행
강제 연행 반발하던 고권일위원장 등 2명도 추가 연행

경찰이 제주해군기지 사태와 관련, 15일 새벽6시30분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 자택에 사복 형사 20여명을 보내 강 회장을 연행해 갔다. 경찰은 강 회장이 몇 차례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사복경찰 20여명을 보내 새벽에 자택에서 연행해 간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경찰 차원에서 제주해군기지 사태에 적극 개입하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해군기지반대 범대책위와 강정마을회 등에 따르면 서귀포경찰서는 15일 새벽6시30분쯤 강동균 마을 회장 자택에 사복 경찰 20여명을 보내 강 회장을 연행해 갔다. 강 회장은 강제 연행에 저항했으나 경찰은 강 회장을 강제로 차에 태워 경찰로 연행했다.

경찰은 또 고권일 강정마을회 반대대책위원장, 송강호 박사도  같은 이유로 체포했다.

김근만 서귀포경찰서 수사과장은 "해군기지 공사방해로 강 회장 등 3명에 대해 3차례 이상 출석 요구를 했지만 거부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 회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업무방해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를 마친 후 검찰 지휘를 받아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처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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