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PSS를 이용한 경관심의 장면. 경관계획 지원모형을 이용해 시곡면 분석을 시도했다.
제주도의 경관심의 방식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바뀐다.

제주도는 경관심의에 최신 컴퓨터 프로그램인  KOPSS(Korea Planning Support Systems)를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경관심의는 주변 경관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관광단지 등)에 대해  제주도 경관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 하는 제도이다.

그동안 경관심의는 업체가 작성한 조감도 등 도면에 의존해 왔다.

그러다보니 도면이 사실적이기 보다는 보기 좋게 제작되는 경우가 많았고,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을 뿐더러, 건물의 배치나 높낮이를 조정하는데 한계가 따랐다.

컴퓨터를 이용한 경관심의는 2006년부터 정부가 개발해온 KOPSS 또는 국토공간계획 지원체계라는 도구를 이용했다.

KOPSS는 지역계획, 토지이용계획, 도시정비계획, 도시기반시설계획, 경관계획 등의 공간계획 업무를 과학화, 투명화하기 위해 GIS(지리정보체계)와 공간통계 등 다양한 분석방법을 동원해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특히 KOPSS의 경관계획 지원모형은 건축 후의 모습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3차원으로 사실적으로 묘사할 수 있어 주변 경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또 사람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모습을 정밀하게 표현하고, 어느 건물이 높아서 산을 가리는지 등을 시곡면 분석으로 확인해 건물의 높이를 조정해 볼 수 있다. 일조권 침해 여부도 알 수 있다.

건축물을 재배치하거나 높낮이를 바꿀 경우 경관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확인할 수 있어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심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앞으로 모든 경관심의에 KOPSS를 활용할 계획이다. KOPSS를 통해 경관심의를 받으려면 개발 후의 모습을 도면에 그리는 게 아니라 컴퓨터에서 3차원으로 제작, 제출해야 한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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