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선 달빛에 베어져’...그림 보듯 펼쳐지는 시어들 눈길

   
작년 결성된 시동인 ‘돌과 바람’이 창립 1년 만에 첫 동인집 ‘날 선 달빛에 베어져’를 출간했다.

‘돌과 바람’은 양영길 시인을 중심으로 8명의 등단 시인과 3명의 시인 지망생 등 11명이 모여 만든 동인이다.

강봉수, 김성현, 김충환, 김현숙, 박민순, 손창렬, 양민숙, 양영길, 이이현, 이재봉, 홍은선 등이다.

회원 11명은 적게는 4편에서 9편까지 총 79편의 시를 선보인다.

‘“어이구야 세상에”라고 할 새도 없이/날 선 달빛에 두 조각이 되고 말았어/뚝뚝 떨어지는 달빛 방울을 보았어/노란 칼날이 조각조각 박혔어/마당의 강아지는 미동도 하지 않고/날 선 달빛에 베어진 나만 헐떡거렸어’ - 홍은선의 ‘날 선 달빛에 베어져’ 중

11명의 시인들은 각자의 소리를 내며 강한 개성을 뿜어내고 있지만 서정성을 바탕으로 그림을 보듯 회화적인 기법이 두드러진 것은 공통된 특색이다.

동인 관계자는 “순수에만 매달리지 않고 현실의 갈등과도 만나며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과도 마주치는 돌과바람 동인은 앞으로도 1년에 한 번 동인집을 묶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9천원.

문의=010-5693-1003. <제주의소리>

<이미리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