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일본서 온 최초 ‘복자성당 온주감귤’ 문화재 지정추진

▲ 서귀포시가 제주최초의 온주감귤나무인 100년이 넘은 복자성당 온주감귤나무를 제주도문화재로 지정·추진해 주목된다 ⓒ제주의소리

제주 땅에 뿌리 내린지 100년 된 도내 최초의 온주감귤나무는 어디에 있을까? 서귀포시가 제주최초의 온주감귤나무를 제주도문화재로 지정·추진해 주목된다.

서귀포시는 제주에 최초로 들어온 서홍동 온주감귤나무인 일명 ‘서귀포 복자성당 온주감귤나무’를 지난 22일 도문화재기념물로 지정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서귀포시 서홍동 204번지 서홍동 천주교 복자성당 건물 마당에 있는 온주감귤나무는 지난 1911년 일본에서 건너 온 온주감귤 14그루 중 현재 유일하게 남아있는 제주 최초의 온주감귤나무다.

서홍동 온주감귤나무는 지난 1901년부터 현 성당에 근무하면서 식물연구를 하던 Esmile J. Taque(한국명 엄타가)신부가 왕벚나무 자생지가 제주라는 사실을 식물학계에 보고해 인정을 받고난 후, 자생 왕벚나무 몇 그루를 일본에 있는 친구에게 보내자, 일본인 친구가 그 답례로 1911년 일본에서 온주감귤 14그루를 보내온 것 중 현재까지 유일하게 살아있는 온주감귤나무다.

서홍동 온주감귤나무는 수고 3.48m, 지상부 나무들레 1.6m, 수관(동서방향) 6.2m, 수관(남북방향) 7m로서 안정적인 수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생육상태 또한 수령에 비해 대단히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윤봉택 서귀포시 문화재계장은 “서홍동 온주감귤나무는 지금까지는 소유자인 성당 측이 관심을 갖고 자체 관리해왔지만 수령 100년을 지나면서 수목상태 진단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 필요성이 크다”며 “감귤산업이 생명인 제주에서 매우 상징적인 나무인 만큼 보호대책이 시급해 문화재 지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는 이번 서홍동 온주감귤나무가 도문화재로 지정되면 정밀한 수목진단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계획을 수립, 제주 최초 온주감귤로서의 중요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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