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제주경기 ‘하이킥’…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3%’

제주경제가 지난 3분기, 내외국인 관광객의 높은 증가세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건설활동의 회복세도 확대 추세이고, 소비도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제주경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농·수·축산물 분야는 노지 감귤을 제외하면 출하량이 감소하는 등 위축된 모습을 보였고, 소비자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은행제주본부가 최근 제주지역 소재 기업체.경제유관단체.금융기관 등 4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3분기 제주경제 동향 모니터링 결과다.

3분기 서비스업 업황은 내국인 관광객과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세 확대에 힘입어 숙박.여행.운수 등 관광 관련업체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숙박업체와 여행업체, 운수업체 등 관광 관련업체의 매출신장이 두드러졌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전년에 비해 61%가량 늘면서 특1급 호텔과 여행사, 전세버스 운송업체들의 매출은 평균 10% 정도 늘었다. 내국인 수요에서도 개별관광객이 20% 정도 증가하면서 렌터카 업체의 매출도 20% 늘었다.

도내 골프장 이용객도 전년 동기대비 16.9% 증가했고, 특급호텔 가동률도 4.4%P 상승했다. 건설업도 건설수주액, 건축착공면적, 건축허가면적 모두 증가하면서 회복세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3분기 농산물과 수산물의 출하액은 약세로 돌아섰다. 농산물 출하액은 감귤.마늘 등 주요작물의 가격 약세로 전분기에 이어 감소했다. 다만 농산물 중 노지감귤의 출하량은 늘었다.

수산물은 갈치.옥돔 등 주요 어종의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출하량이 감소로 전환됐다.  축산물도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출하량 감소세를 이어갔다.

소비 증가세가 지속되는 점도 눈에 띈다. 소비에 있어서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폭이 확대되고 대형 소매점의 판매액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지속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 기준치(100)를 상회하는 양호한 수준(106)을 보였다. 10월 중에는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대형소매점 및 재래시장의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건설활동도 건설수주액, 건축착공면적, 건축허가면적 모두 증가폭이 커지면서 회복세가 확대되고 있다.

반면 3분기 소비자물가는 상품가격의 오름세가 전분기 7.5%에서 3분기 7.7%로 오름세가 더 늘어나면서 4.3%라는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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