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을 이틀 넘어선 9일 새벽 제주에서는 올 겨울 첫눈을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내륙에서 배우 발달한 찬 대륙고기압이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9일 새벽부터 제주에 눈이 내리겠다.

이르면 8일 밤부터 비와 눈이 섞여 내리는 진눈깨비를 확인할 수 있다. 강수확률은 60%다. 눈이 내리면서 해안가에도 1cm에서 많게는 3cm의 눈이 쌓일 전망이다.

평년 제주지역 첫눈 관측시점인 12월14일임을 감안하면 예년보다 5일가량 빠른 것이다.

아침기온도 3도로 떨어지고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기온은 영하권에 머물겠다. 낮에도 기온이 6~7도에 머물면서 강추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간에는 10일 24시까지 최대 30cm의 폭설이 내리겠다. 새벽부터 내린 눈이 주말까지 이어지면서 대설특보 발효의 가능성도 높다.

눈이 쌓이면서 5.16도로와 1100도로에는 결빙으로 인한 차량통행 금지가 예상된다. 10일에는 해안지역에서도 눈이 날리고 결빙되는 구간이 있겠다.

운전자들이 눈과의 전쟁에 나서는 동안 한라산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눈이 내리면서 눈꽃 및 상고대가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찬 공기가 대거 유입되면서 밤부터 진눈깨비가 예상된다"며 "산간에는 눈이 많이 쌓여 평화로 등을 이용하는 운전자는 월동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서풍의 영향으로 제주시의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며 "이번 추위는 내일 절정을 이루고 모레부터 기온이 조금씩 오르겠다"고 내다봤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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