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끝에 2007년 폐지 "언론사가 안하면 농.감협에서라도" 의욕

   
지난달 30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우근민 지사. <제주의 소리 DB>
제주도가 별안간(?) 감귤아가씨 선발대회 개최를 검토하기로 해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대회 개최 검토는 우근민 지사의 한마디 때문이다.

지난 7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온 우 지사는 12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일본 아오모리현에 사과아가씨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국내에도)인삼아가씨, 고추아가씨 등이 있는데 왜 제주 감귤아가씨는 없어졌는지 모르겠다"며 관련 부서에 대회 개최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우 지사는 일본 방문 당시 아오모리현과 우호도시 MOU를 체결하고, 한일해협연안 8개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에도 참석했다.

그는 "청소년들에게 제주도 특산물인 감귤을 알리고, 감귤에 대한 애정을 갖도록 하는 차원에서 감귤아가씨가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감귤아가씨 선발대회는 KBS제주방송총국과 ㈔제주감귤협의회가 해마다 열어오다 여성계 반발 등 논란 끝에 2007년 폐지됐다.

우 지사는 또 "해외에 나갈때 감귤 홍보 전도사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반발이 있더라도 이해를 시켜야 하지 않느냐. 언론사에서 하지 않으면 농.감협이나 단체에서 추진해도 무방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지사는 그 전에도 간간이 감귤아가씨 선발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귤아가씨가 해외 홍보 활동을 펼치려면 외국어도 잘  구사해야 하므로 어학 공부에 대한 열의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지시 사항이기도 하거니와 필요성도 있는 만큼 대회 개최 여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또 아오모리현과의 우호도시 MOU 체결과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의 후속 조치에 관해 언급하면서 "아오모리현이 맥주회사를 설립한 후 지역의 고용을 창출하고 국비를 지원받은 사례와 아오모리현 트램 운영상황을 벤치마킹하라"고도 지시했다. 

이어 "아오모리현은 대한항공과 탑승률 70%를 유지하겠다는 협약을 맺은 후 신뢰를 지키기 위해 공무원들이 배낭여행을 가고 있더라"며 "관광이 절실하다는 걸 느꼈다"고 현지에서 느낀 소회를 전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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