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끝까지 살아남은 최측근...'응모' '정리' 해석 엇갈려

▲ 차우진 기획관리실장.
제주시장 도전설이 나도는 차우진(59) 제주도 기획관리실장이 명예퇴임 시한을 보름 남기고 사의를 표명했다.

일부의 예상대로 실제 그가 제주시장에 도전할지 주목된다.

차 실장은 이날 도청 총무과에 명퇴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별다른 언급없이 "당분간 조용히 쉬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2년 8월29일생인 그는 이달 31일까지가 명퇴 시한이다. 명퇴를 하지 않을 경우 내년 1월1일부터 공로연수에 들어가야할 입장이었다.     

민선5기 우근민 도정 출범과 함께 최고 요직중 하나인 지금의 자리를 꿰찬 그는 나이가 같은 공무원들이 일찌감치 공직을 그만둔 것과 달리 끝까지 우 지사의 신임을 얻은 최측근으로 꼽힌다.

우 지사가 차기 제주시장으로 그를 염두에 두고 있을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말에는 의회 예산심의 과정에 불만을 품고 삭발을 감행하는 충성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의 명퇴 신청은 시장 공모에 응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시각과 함께, 사심없이 공직을 정리하기 위한 절차일 뿐이라는 시각이 교차한다.

전자는 일단 깨끗이 공직에서 물러나는 모양새를 갖출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지방이사관(2급)인 그는 현직에서도 얼마든지 시장에 응모할 수 있다.   

우 지사와 같은 제주시 구좌읍 출신으로 친환경농축산국장, 국제자유도시본부장, 의회 사무처장을 지냈다. 한국방송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차기 제주시장에는 차 실장과 함께, 우 지사 선거를 도운 김선우 변호사(49)가 물망에 올라있다. 공직 바깥 인물로는 우 지사의 신임이 가장 두터운 편으로 알려진 김 변호사는 정책 능력과 함께 젊음을 무기로 정치인의 길을 꿈꿔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오홍식 제주시 부시장도 거론됐으나 지금은 하마평이 줄어든 상태다.

제주시장은 서귀포시장과 함께 19일부터 23일까지 공모가 진행된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