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곧 재개될듯...WCC 전 완공은 힘들어

짓다 만 제주앵커호텔. <제주의 소리 DB>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앵커호텔 공사 재개에 걸림돌이 됐던 유치권 문제가 매듭됐다. 

제주도는 앵커호텔 옛 시공사인 ㈜금호산업과 새로운 시행.시공사인 ㈜부영주택이 지난28일 유치권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적인 공사 추진에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도는 그러나 양 쪽이 유치권 문제를 풀기위해 얼마에 합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공사금액 입금은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양쪽은 금호산업이 공사를 벌이면서 투입한 건축자재 등의 물량, 그에 따른 산출 금액의 근거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두 업체가 29일부터 앵커호텔 공사 현장에서 호텔 인수.인계 절차를 밟고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부영주택이 곧바로 공사를 재개하더라도 내년 WCC(세계자연보전총회)가 열리는 9월까지 완공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우근민 지사 역시 완공 시점을 내년 10월중순, 혹은 11월로 예상한 바 있다.

이에대해 한동주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최근들어 '9월 완공'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조속한 공사 재개를 이끌어내기 위한 일종의 압박수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공정이 50% 정도 진척됐기 때문에 WCC 이전에 외부 공사는 완료할 수 있다. 외관상 문제는 전혀 없을 것"이라며 "부영주택이 밤낮으로 공사를 벌이면 WCC 이전 완공도 그려볼 수 있으나 업체 사정도 있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한층 한층 올라가던 앵커호텔은 사업시행자인 JID㈜의 자금난과 금호산업의 워크아웃 등으로 2010년 1월 공사가 중단돼 지금까지 흉물스런 모습으로 방치됐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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