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624억원 기록...구제역-일본지진 속 '청정' 진가 발휘 

▲ 제주도개발공사 오재윤 사장이 2일 시무식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먹는샘물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사장 오재윤)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냈다. 

공사는 2010년 경영실적을 가결산한 결과 매출 1624억원, 순이익 280억원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목표는 매출 1442억원, 순이익 240억원이다. 순이익만 놓고 보면 목표를 17% 초과 달성했다.

2010년 실적은 매출 1336억원, 순이익 205억원. 1년새 순이익이 37%나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무엇보다 지난해 전국을 휩쓴 구제역 파동으로 청정 제주 지하수의 진가가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제주는 지난해 철저한 방역 덕분에 구제역이 발을 붙이지 못했고, 결국 청정 암반수로 만든 삼다수의 인기가 상종가를 쳤다.  

또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도 한몫을 단단히 했다.

지난해 수출물량은 1만2474톤으로 2010년 1798톤 보다 594% 늘었다. 금액으로는 4억4900만원에서 26억4700만원으로 490%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은 동남아로 일부 나간 것을 빼고는 일본에 집중됐다.   

이같은 인기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삼다수는 한국생산성본부의 '국가브랜드 경쟁력지수'(브랜드 파워) 전국 4위, '포브스 경영품질대상'(지식경영부분), '고객이 가장 신뢰하는 기업1위'에 선정됐다. 브랜드스톡의 '국내 100대 브랜드' 순위도 전년 78위에서 지난해 25위로 53계단이나 뛰었다.

공사는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 1912억원, 순이익 323억원으로 잡았다. 순이익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5%를 늘려잡았다.

오재윤 사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제품의 생산.유통.판매는 물론 경영 전 과정에서 개혁해야 할 것들을 찾아내서 하나씩 바꿔나가고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매출이익 극대화를 통해 도민에게 더 많은 이익을 안겨주자"고 당부했다.

지난해 공사는 과점(2개) 형태로 운영되던 삼다수 도내 대리점을 공개입찰을 통해 5개로 늘리고, 물류체계를 3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업체의 참여비율을 높인데 이어 올해는 공개입찰을 거쳐 전국 유통업체를 새로 선정할 방침이다.

광역경제권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브랜드 개발과 용기디자인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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